月刊 아이러브 PC방 2월호(통권 39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텔은 12세대 프로세서부터 성능 담당 P코어와 효율 담당 E코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LGA1700 소켓은 인텔의 3개 세대 제품군을 아우르는 규격으로, 이번 14세대는 인텔의 ‘코어 i’ 네이밍을 사용하는 마지막 세대인 동시에 LGA1700 소켓에 대응하는 마지막 제품이다.

이중 인텔 코어 i5-14400F는 PC방의 주력 모델인 X400F의 최신 제품이다. 전작 13400F와 비교했을 때 코어 구성은 6+4코어 16쓰레드로 같고, 동작 클럭은 기본 속도는 같지만 최대 클럭이 0.1GHz 더 빠르다. 20MB의 L3 캐시메모리, 메모리 DDR5-4800 지원, 설계전력 65W 등 다른 대부분의 스펙은 전작과 같다. 권장소비자가격은 14400F가 1만 원가량 더 비싼데, 이는 13400F가 최근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는 탓이다.

예의 보편성, 그런데 여기에 +0.1GHz까지
같은 LGA1700 소켓 모델에서 12400F와 13400F의 차이는 적지 않다. E코어가 추가됐고 최대 클럭은 4.4GHz에서 4.6GHz로, L3 캐시메모리도 2MB 늘었다. 최대 소비전력은 약간 늘었지만 성능 향상 폭에 비하면 만족스러운 정도였다.

14400F는 13400F와의 차이가 12-13세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 코어 구성은 6+4코어 16쓰레드로 같고 최대 클럭이 4.6GHz에서 4.7GHz가 높아졌다. 다른 사양은 13400F와 같다. 지원 메모리 클럭도 아직 4,800MHz여서 DDR5로의 업그레이드가 아직도 시기상조라는 의식이 생기게끔 만든다.

사실 현재 PC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CPU가 9400F, 혹은 그 이전 모델이라면 업그레이드에 대한 당위성은 충분하다. 다만 가장 최근 출시된 14400F의 경우 13세대나 12세대 같은 라인업 대비 가성비가 아직은 낮다. 권장가는 196달러로 전작과 같지만, 12400F의 소비자 최저가가 17만 원대까지 하락하면서 가성비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13400F가 출시된 이후에 문을 연 PC방에서도 CPU는 12400F를 적용한 경우가 적지 않다. ‘최신형이 더 낫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다. 절대적인 성능은 12세대보다 13·14세대 모델이 더 높지만, 50대만 교체해도 가격 차이가 500만 원이고, 100대라면 1,000만 원이 난다. 나아지는 성능 대비 투자비용 차이가 큰 점이 신제품의 가장 큰 맹점임을 감안하면, 14400F가 PC방에 정착하는 것은 아마 15세대(혹은 울트라2세대)가 출시된 이후일 것으로 예상된다.

FHD 해상도 환경의 최저 프레임 높이기
CPU의 역할 중 게임 플레이에서 중요한 것은 최저프레임을 높이는 것이다. CPU-Z 벤치마크 테스트는 싱글 761.2점, 멀티 6,549.8점으로 측정됐다. 다만 멀티 쓰레드 점수는 3회의 테스트 중 최고치는 6,728.5점, 다른 두 번은 6,500점대로 측정됐다. 모든 테스트는 3회를 시행해 최대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중간값을 게재하는데, 이번 경우는 약간의 어드밴티지로 14400F의 실제 사용 시 멀티 쓰레드 점수는 13400F의 6,570점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해본다.

3DMark의 CPU 프로파일 점수는 1쓰레드 999점, 8쓰레드 5,749점, 최대 쓰레드 7,425점으로, 3DMark 홈페이지의 다른 14400F 테스트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측정됐다. 시네벤치 R20 테스트 결과는 싱글 699점, 전체 6,242점으로, 전체 점수는 13400F(6,133점)보다 약 1.7% 더 높다.

같은 코어 디자인을 가진 채 성능이 상향됐으니 온도 면에서 약간 불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안정적이었다. 모든 테스트 시 온도는 P코어와 E코어 모두 55도를 넘지 않았다. 모든 쓰레드를 100%로 가동했을 때의 최대 소비전력도 94.52W로 높지 않다. 또한, CPU-Z에서 쓰레드를 100% 로드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수십 분 동안 쓰로틀링으로 성능이 하락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다. 게이머 입장에선 CPU에 부하가 100% 걸릴 일은 없으니, 게임 플레이 중 최저프레임은 확실히 보장해 준다는 의미다.

i5-14400F와 더불어 13400F의 가격 역시 아직 하락세가 무척 더디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12400F의 재고가 아직 시장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향후 차세대 모델이 출시되고 가격이 현재의 12400F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PU-Z 테스트 결과
3DMark CPU 프로파일 테스트 결과
3DMark CPU 프로파일 테스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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