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운영하다 보면 PC에 대해 준전문가가 된다. PC 교체 등을 위해 관심을 갖는가 하면 실제 구매해 사용하면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되는 것이다. 이런 PC방 업주들의 제품에 대한 깐깐한 평가는 PC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PC방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품 후기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PC 성능과 직접 연관된 부품인 CPU와 GPU를 제조하는 인텔과 AMD, NVIDIA에 대한 업주의 의견만 들어도 현재 PC방 PC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 세 업체가 내놓은 제품에 대한 PC방 업주의 평가는 어떨까?

먼저 인텔의 CPU 제품인 코어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CPU는 무조건 인텔이라는 의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AMD CPU와 비교해 클럭당 명령어 처리((Instructions Per Clock: IPC) 성능이 앞서 있기 때문으로 비싼 가격만큼 체감 성능도 뛰어나기에 인텔 CPU가 선호되는 분위기였다.

AMD는 전반적으로 분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CPU는 페넘Ⅱ 시리즈 이후 성능 향상이 더뎌 PC방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PC방 업주는 단일코어 성능은 부족하지만, 온라인게임도 멀티코어 지원이 늘어나고 있기에 PC방에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AMD CPU에 대한 여론과 달리 GPU는 새로운 라데온 R9·R7 시리즈 출시 이후 평가가 나아지고 있었다. 특히 최근들어 PC방 대다수가 운영체제를 윈도우 7으로 전환했기에 과거와 같은 드라이버 안정성 문제는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다.

인텔 CPU보다 높은 점유율의 NVIDIA GPU인 지포스는 상대적으로 평가 의견이 많지 않았다. 최근 출시된 지포스 GTX 750과 GTX 750 Ti의 전력효율이 인상적이라는 의견 이외에 별다른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무난하게 사용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PC방은 PC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올해는 여러 온라인게임 기대작이 출시될 예정이기에 PC 교체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구매 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성능과 관련된 게시물이나 주요 의견을 취합해보고, 구매 전 PC방 업주의 조언을 구한다면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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