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PC방 전용 라면인 ‘완벽한라면(Perfect Noodles)’이 2차 물량도 2시간 만에 매진되며, PC방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완벽한라면은 세컨드찬스가 XOXO 푸드카페 브랜드 PB 상품으로 기획해 출시한 유탕처리면으로, 지난 3월 15일 첫 출시 당시 2시간 만에 매진된 데 이어, 3월 19일 2차 입고분도 2시간 만에 매진됐다.

현재까지 1,800박스가 출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박스에 40개 들이라 72,000개에 해당한다.

세컨드찬스는 완벽한라면 정식 출시를 기념해 1+1 행사를 진행한다. 1+1 행사 기간 동안에는 80개가 21,900원(비가맹 PC방), 19,800원(가맹 PC방)에 공급되는 것으로 가맹 PC방의 경우 개당 247.5원 꼴이다.

이와 같은 완벽한라면의 흥행은 현재 PC방 업계가 처해있는 환경을 고려한다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완벽한라면의 흥행 성적은 제품 하나의 성적표에 그치지 않고, PC방 업계의 시장성을 가늠하는 지표이자 PC방이 현 환경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짚어볼 수 있는 시약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제까지 PC방 프랜차이즈 가운데 독점적 유통이나 고유 경쟁 상품을 제공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여기에 최근 몇몇 가맹본부들이 독점적 공급 상품을 일감몰아주기나 웃돈 붙여 파는 등 가격 부풀리기가 사회적 이슈로까지 떠오른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 정책을 잡은데다가 가맹점은 비가맹점 대비 좀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정책은 PC방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매우 희귀한 사례다.

기본적으로 PC방 매출에 도움이 되면서 가장 보편적 저변을 확보하고 있는 상품을 PB로 마련했다는 점도 높이 살 부분이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점은 분명 좋은 것이지만 1+1과 같은 프로모션은 자칫 출혈경쟁을 야기하는 단초가 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단기간·소량이 아닌 수개월에 걸쳐 많은 수량을 밀어낸다면 나비효과를 일으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부가수익원으로 겨우 안착된 먹거리마저 출혈경쟁의 일선으로 내몰린다면 자칫 PC방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과 PC방에 특화된 제품이라는 장점이 맞물리면서 PC방을 겨냥한 전용상품의 기획·출시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