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0일 출시된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이 출시 3일 만에 스팀(Steam) 동시접속자수 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PC용 <몬스터헌터: 월드>는 출시 첫날부터 동시접속자수 20만을 넘긴데 이어 사흘째인 주말에는 33만까지 증가하는 등 이미 콘솔에서 검증된 게임성과 재미를 앞세워 PC 유저들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주말에는 <몬스터헌터: 월드>를 친구들과 함께 즐기려는 일부 게이머들이 단체로 PC방을 찾는 현상도 나타나 제2의 <배틀그라운드> 역할을 해줄 가능성에 대한 PC방의 기대감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런 <몬스터헌터: 월드>가 PC방에 안착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 PC방 흥행을 비관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우선 첫 번째 문제는 지나치게 높은 사양 요구치다. 과도하게 높은 프로세서 점유율과 그래픽 품질에 비해 과도한 그래픽카드 성능을 요구하는 <몬스터헌터: 월드>를 ‘높음’ 옵션으로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지포스 GTX1070 이상의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4코어 이상의 프로세서가 요구된다.

이는 해외 IT 매체 Wccftech가 진행한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높음’ 옵션으로 테스트한 GTX1070에서는 평균 프레임 95, 최소 프레임 73이라는 결과를 내 원활히 플레이 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PC방 도입이 많은 GTX1060 3GB은 평균적으로 65이상의 프레임을 보여주지만 최소 프레임이 52까지 내려가는 등 일정하게 60프레임을 방어하기가 다소 어려운 모습을 보여 어느 정도 옵션의 타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로세서에서도 코어와 쓰레드 수에 따른 성능 편차는 큰 것으로 나타나 고성능 프로세서의 필요성이 부각되는데, 동일 사양에서 프로세서만 교체해가며 테스트를 성능 진행했을 때 최대 6코어 6쓰레드까지는 향상 폭이 확인돼 6코어 이상의 프로세서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옵션을 대폭 낮출 경우 GTX960 등으로도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하며, 그래픽 옵션 가운데 사양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진 ‘볼륨 묘사 품질’ 등을 꺼준다면 같은 사양에서도 더욱 쾌적한 게임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서버 불안정으로 인한 멀티 환경의 제약이다. 게임 특성상 PvP가 없고, PvE 중심의 협동을 요구하는 <몬스터헌터: 월드>는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의 재미를 빼놓을 수 없는데, 지금 스팀에서는 게임을 즐기는 도중 ‘통신 오류’가 발생하며 게이머들의 연결이 끊어지는 현상이 잇따르면서 게이머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아직 출시 초기이므로 멀티 환경과 관련한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최적화를 거쳐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PC방이 여럿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게임을 즐기기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멀티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기 전에는 PC방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본연의 재미와 키보드 마우스 이용의 최적화로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기가 PC방 집객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사양과 네트워크의 최적화가 서둘러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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