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게임은 PC방의 핵심 콘텐츠까지는 아니어도 전략적 콘텐츠 정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객들 대다수가 모바일게임 하나 정도는 즐기고 있어 PC방 ‘모바일게임’ 폴더 속 앱플레이어들에 고객들이 주로 찾는 게임을 설치해 편의를 제공한다. 덕분에 폴더에 있는 게임명만 봐도 요즘 잘 나가는 모바일게임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모바일게임 <뉴본>도 이 폴더에 한 자리를 노리는 게임이다. <뉴본>은 올해 초 진행한 테스트에서 디바이스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래픽, TPS와 RPG를 섞어놓은 독특한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개성적인 세계관, 다양하고 알찬 콘텐츠로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뉴본>은 APK를 설치할 만한 게임일까? 앱플레이어 구동은 매끄러울까? PC방과 궁합은 어떨까? 개발사 솔트랩의 김세웅 대표와 정연택 PD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뉴본>은 뻔하디 뻔한 판타지 세계관이 아닌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채택했다. 메인 시나리오는 소행성 충돌을 막기 위한 핵미사일 발사가 실패해 황폐화된 지구에서 벌어지는 생존자들의 투쟁기다. 하지만 이런 세계관은 단순히 ‘다름’을 위한 장치에 그치진 않는다.

이런 세계관 설정은 개연성 높은 콘텐츠의 토대가 된다. 여타 모바일게임에서 던전을 클리어하는 목적이 아이템 파밍이라면, <뉴본>에서는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구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되는 셈. 또한 PvP 콘텐츠도 한정된 자원을 차치하기 위한 생존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된다.

정연택 PD는 “<뉴본>을 플레이하는 게이머가 ‘내가 지금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지 않도록 개연성을 중시했다. 싱글모드인 캠페인은 물론 PvP모드에서도 <뉴본>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트랩은 온라인 FPS게임 <아바>와 <메트로 컨플릭트> 개발진들이 뭉친 회사로, 온라인 FPS게임을 개발했던 내공을 담고 있으면서도 모바일 RPG의 특징으로 자리잡은 자동 플레이를 더한 슈팅 RPG가 <뉴본>이라고 설명했다.

정연택 PD는 “완전히 몰입한 상태로 2~3시간을 플레이하는 슈팅게임도 좋지만 그보다 차분한 템포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기획했고 그 결과물이 <뉴본>이다. 자동 플레이를 통해 아이템 수집 및 전투가 가능한데 이는 게임플레이 완급조절 기능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렇다고 전투가 느릿느릿하고 지루한 게임이라는 것은 아니다.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슈터 장르의 매력을 포기하긴 싫었고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녹여냈다. 정통파 슈팅게임을 즐기듯이 플레이할 수도 있고, 오토 게임처럼 즐길 수도 있는 게임이다”라고 소개했다.

<뉴본>의 이러한 특징은 일반적인 모바일 슈팅게임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게이머에게 어필할 전망이다. 솔트랩 측은 “20대 후반 남성을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20대 초반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PC방에서 슈팅게임을 플레이하는 손님들 중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의 젊은 게이머들은 배틀로얄 게임에 집중되어 있지만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의 게이머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성인 게이머에 대한 갈증이 있는 PC방 업주 입장에서 <뉴본>은 제법 반가운 게임인 셈.

한편, PC방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모바일게임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앱플레이어와의 궁합이다. 작업표시줄 밑으로 넣어둔 모바일게임이 <배틀그라운드>나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데 지장을 주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김세웅 대표는 “이 부분은 PC방 사장님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시중에 나와있는 앱플레이어에서 구동 테스트를 내부적으로 진행했다. 고사양 게임과 동시 실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게임플레이에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PvP에서 앱플레이어 사용자와 비사용자 사이의 유불리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이슈가 있다. 때문에 앱플레이어 지원은 오픈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슈팅 RPG <뉴본>은 내달 초 출시 예정으로, 이제 게이머들의 평가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김세웅 대표는 “지난 테스트에서 재접속률이 높게 나타나 자신감을 얻었고, 설문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4점 이상을 받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테스트에서 미흡하다고 지적된 부분을 모두 개선했다”라며 “PC방 사장님들께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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