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6월호(통권 33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주관한 차세대 융·복합 게임쇼 ‘2018 플레이엑스포(PlayX4)’가 지난 5월 13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플레이엑스포는 PC/모바일게임은 물론 콘솔, 아케이드, VR/AR 등 게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 플랫폼을 선보이며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이 결과 관람객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78,99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가장 많은 시선은 신작 모바일게임에 몰렸다. 펄어비스는 최신 출시작 <검은사막 모바일>의 신규 콘텐츠 ‘월드보스 카란다’를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핀콘은 모바일게임 <헬로히어로 에픽배틀>과 <헬로히어로 올스타즈>를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유니아나는 화려한 비주얼의 댄스게임 <댄스러쉬 스타덤>과 볼링게임 <스페이스 볼링>을 선보이며 아케이드 게임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콘솔게임 <디트로이트: 비컴휴먼>과 PS VR용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게임 <드래곤 볼 레전즈>와 PS4용 <뉴 건담 브레이커> 및 <소울칼리버6>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바일게임사 핀콘은 ‘헬로히어로’ IP를 활용한 <헬로히어로 에픽배틀>, <헬로히어로 올스타즈>를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올해 플레이엑스포에서는 중소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경기도가 공모를 통해 선발한 13개 유망 게임사는 ‘SPACE X’ 특별관에서 최우수게임, VR·체감형게임, 온라인·모바일게임, 교육용·기능성게임을 전시하며 대형 기업 못지않은 제작 역량을 뽐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다양한 타이틀이 다채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를 빛내며 지스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측면은 높이 살만하지만 메이저 게임사들이 선보이는 온라인게임이 없었다. 신작 온라인게임 자체가 극히 적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아무래도 PC방 업계에서는 온라인게임이 없으면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개최한 수출상담회에서는 336개 기업이 8,112만 달러(한화 약 866억 원)의 수출 계약 실적을 올렸다. 경기도는 전년대비 26% 증가한 수출액을 자축하며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사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336개 기업이 참여해 상반기 최대의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중국의 세계적인 퍼블리셔 텐센트는 독립 부스로 이틀간 20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VR공동관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VR개발사 8개사와 VR 특화 바이어의 매칭을 주선한 결과 케이크테라피와 더네트웍스 간 현장 계약이 성사되는 등 총 6건의 계약과 MOU 체결 성과를 거뒀다.

국제 게임 컨퍼런스도 열렸다.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언틱의 책임 사업개발자 장규영, 어스투의 선임 개발자 케빈 하퍼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무대에 올라 게임산업의 미래와 게임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해 참자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스포츠 관련 이벤트도 다양하게 열렸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대회인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파이널’에는 2,0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이밖에도 ‘락스게이밍 철권7 공식 오픈 토너먼트 대회’, ‘드래곤볼 파이터즈 한국 천하제일무도회’, ‘제3회 프리스타일 2: 플라잉덩크 최강자전’ 등이 개최돼 이스포츠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한편, 소셜 비디오 서비스 트위치는 ‘스트리밍쇼 라이브 시즌2’를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개최했다. 인기 스트리머인 ‘레바’, ‘룩삼’, ‘공혁준’ 등을 비롯해 약 150여명의 스트리머들이 플레이엑스포 현장에 모였고, 이들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팬들이 장사진을 이뤄 개인방송 서비스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은 ‘루리웹 덕 게임’이라는 타이틀로 토크쇼를 개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현지, 김혜성, 박신희, 이호산, 임채헌, 전해리, 조현정, 진정일 등 유명 인기 성우들이 출연한 ‘루리웹 덕 게임’은 ‘오버워치 오디오 드라마’, ‘게임 성우 토크 콘서트’, ‘히든 보이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고 현장에 모인 팬들과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이어갔다.

지난 10년 간 부산의 지스타에 이은 수도권 최대 게임쇼로 입지를 다져온 플레이엑스포는 이제 글로벌 게임쇼를 향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콘텐츠산업과 안동광 과장은 “올해 2018 플레이엑스포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게임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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