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 일 근로시간 10시간 13분으로 업종별 두 번째로 근로시간 길어
PC방 업주 64.6% 워라밸 어려워

소상공인 5명 중 3명은 워라밸 즉 일과 삶의 균형이 지켜지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은 하루 평균 10시간 35분을 일하고, 휴일은 한 달에 4일 꼴로 챙기고 있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장을 운영 중인 사업주 약 62%가 ‘워라밸을 지키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답했다. ‘워라밸이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40.1%,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21.7%로 나타났다. 반면 ‘그럭저럭 지킨다(31.3%)’ 또는 ‘매우 잘 지킨다(6.9%)’는 응답은 약 38%에 그쳤다.

워라밸을 지키지 못한다는 응답을 사업장의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류/잡화 매장이 69%로 가장 높았으며, 학원/교육 67.9%, PC방/편의점 64.6%의 순으로 높았다. 사업장의 운영형태에 따라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하 가맹점)이 64.5%로, 자영업(62.0%)을 제치고 워라밸이 가장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낮았던 응답그룹은 사무직 등 기타 업종(50.8%)과 법인사업자(53.2%) 그룹이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조사 결과, 실제로 업주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주의 일평균 근로시간(주관식 기재)은 10시간 35분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 카페 등 식음매장이 10시간 53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PC방/편의점 10시간 13분, 학원/교육 10시간 12분, 생산/건설/노무 10시간 6분순이었다.

운영형태에 따라 살펴보면 가맹점 업주가 10시간 49분으로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다. 가맹점 업주는 자영업자(10시간 39분)보다도 하루 평균 10분을 더 일하고 있었다. 일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짧은 업주는 프랜차이즈 직영점 업주로 일평균 9시간 33분 일하고 있었으며, 법인사업장 업주는 이보다 19분이 긴 9시간 52분을 일하고 있었다.

업주들은 휴일도 많지 않았다. 업주들이 쉬는 날은 한 달에 4일에 불과했다. 일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던 가맹점 업주는 월평균 3.3일을 쉬는 등 휴일도 가장 짧았다. 업종별로는 식음매장이 3.7일로 휴일이 가장 적었다.

실제로 업주들은 ‘너무 쉬고 싶었지만 쉴 수 없어서 안타까운 적이 있다(88.0%)’고 입을 모았다. 업주들이 쉬지 못해서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으로는 ‘몸이 아프거나 피곤한데도 쉴 수 없을 때(58.4%)’가 꼽혔다. 2위는 ‘남들 다 쉬는 휴가시즌, 명절에도 가게 문 열러 출근할 때(48.1%)’가, 3위는 ‘가족, 친지, 지인의 대소사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일해야 할 때(35.0%)’가 각각 꼽혔다. 이어 ‘아이, 배우자 등 가족이 아픈데 곁에 있어주지 못할 때(23.2%)’, ‘내 몸이 축난다고 느낄 때(17.6%)’, ‘쉴 수 없어 가게 문을 열었는데 손님이 없을 때(17.4%)’, ‘가족여행 등 가족들이 나 때문에 희생한다고 느낄 때(11.6%)’도 안타깝게 느낀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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