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시급 1만 원’을 강조해 화제가 됐던 서울 마포구의 한 고깃집 업주가 알바생 근로시간을 줄이고 시급 역시 인하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는 지난 6월에 이어 12월 27일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업주와 재차 인터뷰를 진행했다. 6개월 전 “(시급)1만 원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자신해 화제가 됐던 터라 그간의 변화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해당 업주는 오픈 1개월 차였던 당시 알바생들에게 시급 1만 원을 줬지만, 현재는 요일별로 알바생이 일하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로 구분하고 있으며, 시급 또한 8천 원으로 낮췄다고 한다.

당초 실험적 시도에 응원을 보내는 목소리도 많았고, 오픈 효과가 사라지는 3개월 정도부터는 매출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오픈 초기 의도와 다르게 최근 다른 고깃집과 비슷한 여건으로 평준화된 형세다.

소상공인들은 자영업자 전반이 겪고 있는 현실이라며, 급격하게 인상된 최저임금의 여파는 우려가 아닌 현실이라는 사실만 드러났다는 분위기다.

이 소식을 접한 한 PC방 업주는 “근로강도가 세서 시급이 높은 고깃집 조차 오픈 초기가 지나면 시급 1만 원이 불가능한데, 하물며 PC방과 편의점 같은 곳은 더 말할 것도 없는 상황아니겠냐”고 반문하며 “많은 시급을 주면 일을 더 잘 해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도가 실패로 끝났으니 이제 남은 현실적 대안은 인력을 줄이거나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뿐인데, 필연적으로 알바생들의 근로강도가 높아지게 되니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PC방 업계에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16.4% 인상되는 최저임금과 관련해 인력 감축, 근로시간 단축, 주 15시간 미만 근로계약, 자동화 확대 등 현실적인 지출 감소 방안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반대로 매출 확대를 위해 요금 및 먹거리 가격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체감 물가의 상승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사회적 파장은 결코 피할 수 없는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이 1만 원으로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