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드솔루션과 VOG 장단점 파악한 뒤 선택해야

PC방 하드웨어 트렌드가 인기몰이 중인 <배틀그라운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로딩 속도가 빠른 SSD에 대한 업주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로딩 속도가 빠른 SSD 도입을 고민하는 PC방 업주들은 대체로 노하드솔루션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적화가 미진한 <배틀그라운드>를 좀 더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VOG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VOG는 운영체제와 주요 게임만 속도가 빠른 SSD에 설치하고 나머지 프로그램을 기존 노하드솔루션과 마찬가지로 서버에 설치하는 PC 운용시스템이다. 노하드솔루션보다 네트워크에 걸리는 부하가 상대적으로 적고 주요 게임들의 구동 성능과 부팅 속도 등이 빠른 장점이 있다.

또한 노하드솔루션과 같이 클라이언트 PC 메모리를 상시적으로 일정량 차지하는 부담도 없어 메모리 사용량이 높은 <배틀그라운드>에 좀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뒤따르는 단점도 적지 않다. 우선 SSD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노하드솔루션 구조에서 클라이언트 PC의 메모리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용적인 부담이 크며, 각 클라이언트마다 SSD가 개별 구동되므로 사실상 예전 하드디스크로 운영하던 때처럼 관리에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

물론, 최근에는 진보한 VOG 관리 프로그램과 서포터 덕에 많이 간편해지긴 했지만, SSD에 설치된 게임의 대규모 패치 적용 시 더딘 점이나 순간복구 프로그램으로 일일이 관리해야하는 점, 또 고장에 따른 교체 및 설치의 번거로움 등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순간복구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아무리 관리한다 해도 랜섬웨어나 MBR 영역을 손상시키는 악성코드를 만나면 여지없이 무너지는 취약한 보안 문제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유형의 멀웨어(Malware)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위험 부담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결국 VOG와 노하드를 가르는 기준은 한마디로 성능이 우선이냐, 편의성이 먼저냐 정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PC방을 찾는 고객들이므로 빠른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의 비중 등 고객의 성향이나 상권의 특성 등을 먼저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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