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빠져 자금을 마련하려고 PC방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던 20대 남성이 자신의 범행 수법 그대로 덜미를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서장 이흥우)는 11월 19일 PC방에서 손님 등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A씨(25세)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1시 15분쯤 부산 남구의 한 PC방 계산대에서 현금 15만 원을 훔치는 등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부산 남구와 중구, 서구 일대 PC방에서 모두 15차례에 걸쳐 1,1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종업원과 손님이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카운터 금고에서 현금을 훔치거나, 책상 위에 놓인 손님의 지갑과 휴대폰을 들고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PC방 업주들이 제공한 CCTV 화면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고, A씨는 부산 사하구의 한 PC방에서 인터넷 도박을 하다가 휴대전화를 분실해 이를 발견한 경찰이 인적사항을 확인해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도박 자금이 필요해서 금품을 훔쳤고, 귀중품을 놓고 쉽게 자리를 비우는 PC방 손님들을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도박중독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인터넷 도박에 빠져 있다”며 “장물 휴대전화 처분 등 여죄를 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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