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서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PC방 업계에서는 PC방 퍼블리셔로 낙점된 카카오가 이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Steam) 동시접속자 통계에서 200만 명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며 전대미문의 흥행신화를 써내려가고 있지만 서버 상태만큼은 결코 호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개발사인 블루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전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면서 당초 준비한 서버로는 도저히 200만 명의 게이머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실제로 추석 연휴 이전부터 최근까지 <배틀그라운드>는 거의 매일 같이 접속에 말썽을 일으켰을 정도다.

특히 국내 게이머들이 이용하는 아시아 서버는 중국 게이머들이 몰려온 상황이라 정도가 더 심각하다. 스팀 공식 통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전체 유저 중 중국인이 40%이며, 한국인은 6%에 불과하다. 80만 명의 중국 게이머가 몰리면서 덩달아 12만 명의 한국 게이머도 불편을 겪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블루홀은 대책 마련을 고심하겠다는 임시점검 공지 외에는 아직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국내 정식 서비스가 조속히 진행되길 바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게이머들 사이에 카카오게임즈를 우려하는 정서가 있는 것은 잘 알지만 불량한 서버 상태 때문에 임시점검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빈번한 임시점검 및 불량한 서버 상태를 선보이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정식 서비스가 아직인 <배틀그라운드> 뿐이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는 PC방 퍼블리셔로서 다년간 입지를 다져왔고,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도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국내 정식 서비스의 품질은 적어도 현재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PC방 업주는 “<배그> 손님은 게임에서 튕기면 일단 주변을 살펴본다. 그리고 <배그>만 튕긴 것을 파악하고 탄식을 내뱉는다”라며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PC방 정책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매끄러운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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