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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샷건’ 이대로 둘 것인가

2017년 10월 06일 금요일 문승현 기자 press@ilovepcbang.com

일명 ‘키보드 샷건’은 PC방 업주들의 오래된 골칫거리 중 하나다. ‘키보드 샷건’이라는 명명 자체는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PC방의 자산인 키보드를 내려치고 파손하는 행위는 PC방 태동기부터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 샷건’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로 남아있다. 하지만 ‘샷건’이라는 새로운 이름 속에는 단순히 귀찮은 숙제 정도로 치부해버리면 안 되는 새로운 양상이 담겨 있다.

‘샷건’은 키보드를 내려치고 난 이후에 손을 떼면 나는 ‘철컥’하는 소리가 마치 산탄총 특유의 펌프액션 장전음과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이는 청축 기계식 키보드에서 발생하는 소리다. 실제로 ‘키보드 샷건’이라는 표현은 과거 멤브레인 키보드가 PC방을 주름잡던 시기에는 쓰이지 않은 용어다.

‘샷건’이라는 말이 널리 쓰인다는 것은 그만큼 기계식 키보드가 PC방에 널리 보급되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PC방 업주에게 중요한 점은 기계식 키보드가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매우 고가라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샷건’ 한 발이 발사되면 금전적 손해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여분의 키보드를 대량으로 구비하기도 만만치 않다.

과거와 달리 최근 PC방 환경이 매우 소란스럽다는 점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과거 PC방은 마우스 딸깍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했고 좀 떠들거나 스피커 볼륨이 크면 아저씨들한테 한 소리 듣는 것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요새 PC방은 훨씬 요란하고 시끄러운 매장 분위기가 대다수다. 이는 ‘샷건’의 방아쇠를 쉽게 당기도록 만든다.

특히 인터넷 방송 BJ 중에서는 찰진 키보드 ‘샷건’을 주요 콘텐츠로 인기를 구가하는 경우도 있어 저연령 고객은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다.

‘샷건’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매장의 소음은 ‘샷건’의 총성을 덮을 정도로 커졌고, 무법의 총잡이를 제재해야 할 PC방 알바생은 음식을 만들고 나르느라 정신이 없어서인지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불만을 표출하던 성인 고객들은 더 이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구석 자리로 옮겨가거나 아예 모습을 감추게 된다.

또 다른 문제는 ‘샷건’ 난사에 대한 경각심을 PC방 업주 혼자만 갖고 있을 뿐, 고객과 알바생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쪽같은 키보드가 고장나고, 키감이 나빠져 고객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성인 고객이 줄면 업주 혼자 아쉬워해야 할 상황이다.

PC방 업주가 매장 내 있는 경우라면 직접 제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그 외의 시간대에 대해서는 알바생에게 조취를 취하거나 업주에게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만약 아랑곳 않고 지속적으로 기물을 훼손한다면 부모나 담당 교사 호출도 불사해 보호자 관리책임을 주지시키도록 하자.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www.ilovepc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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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공감 2017-10-07 10:14:53    
완전 개 공감 ..극공감..핵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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