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정식 발매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PC방 유료 과금 정책에 반발해 가맹을 해지하는 PC방이 늘고 있다.

이처럼 일부 PC방들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보이콧하고 나선 이유로는 이중과금 문제와 부실한 PC방 혜택 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완전한 신작이 아니면서, 일반 유저에게는 저렴하게 판매하는 리마스터 버전만으로 PC방에 여느 게임과 동일한 과금을 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으며, 기존 패키지를 무료화 함으로써 과거 PC 대수에 맞춰 대량 구입한 패키지 CD가 무용지물이 된 부분에 대한 보상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라이선스 보유 내역보다 PC방 과금이 우선되는 점, 가맹 시 고객이 HD 모드가 아닌 무료화 된 기존 SD 모드에서 게임하는 경우에도 과금이 되는점 등도 반감의 원인으로 지목 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부실한 PC방 혜택이다. PC방 전용 혜택이 꾸미기 아이템에 불과한 초상화 획득 경험치를 더 주는 것과 ‘PC방 전용 순위표’인 것만으로는 고객들에게 PC방의 매력을 어필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보인 그간의 행보도 PC방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밉보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타사 대비 매력이 떨어지는 PC방 혜택은 물론 대부분의 게임사가 제공하는 자동 결제 시스템이 유독 블리자드에서만 제공되지 않은 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까닭에 PC방 프리미어라는 이름으로 보름간의 무료 서비스가 진행됐음에도 PC방 업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원활하지 못한 운영과 각종 오류 등이 속출한 부분을 두고 일각에서는 “PC방이 베타 테스트의 시험 무대이자 일반 유저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한 세일즈 체험존으로 이용된 것이 아니냐”는 강한 불만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도 아직까지 블리자드 측은 입장 발표를 피한 채 PC방과 소통할 의지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 한때 PC방 황금기를 이끈 효자 상품이었던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로 화려하게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점유율 3%대라는 초라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PC방과의 상생을 외면한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더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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