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신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 PC방 유저들의 수요를 자극하겠다

1995년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다수의 히트작을 통해 메이저 온라인 게임사로 자리 잡은 넥슨(대표 권준모)은 현재까지도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유저들에게 선보일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네오플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넥슨의 이미지는 그리 좋지 만은 않다. 2005년 당시에도 PC방 업주들은 넥슨을 향해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좋지 않은 감정들이 남은 가운데 현재까지도 이미지 개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넥슨의 PC방에 대한 이미지 개선 방향과 핫이슈로 떠올랐던 <카스온라인>과 <SP1>의 통합정량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넥슨SD 영업부 권순탁 부장

 

▶ 금년 하반기에 넥슨에서 PC방 주력 상품으로 생각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은 무엇인가?
2008년 하반기 역시 온라인 게임 시장은 MMORPG, FPS, 캐주얼 등 각종 장르에서 출시되는 다양한 신규 게임으로 인해 치열한 경쟁 구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기존부터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지난 7월 10일 좀비모드 오픈 이후 인기몰이 중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온라인)>과 8월 1일부터 부분 유료화와 함께 업그레이드를 거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마비노기>를 주력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차 CBT(Close Beta Test)를 성황리에 마친 <버블파이터>, 연내 출시 목표인 <마비노기영웅전> 등 신규게임의 성공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 많은 PC방 업주들이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에 대해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네오플 인수 이후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한 향후 구체적인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으며, PC방 서비스 채널링에 관련해서 역시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 <던전앤파이터>의 국내 서비스에 대해서는 삼성이 퍼블리셔로서 판권을 가지고 있기에 결정해야 한다면 이는 삼성과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그 동안 <던전앤파이터>를 인기 게임으로 올려놓은 것은 기존 퍼블리셔로서의 공도 적지 않기에 향후 채널링에 대해 역시 삼성과 긴밀히 논의하여 유저와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 최근 PC방에서 '카스온라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아무래도 지난 7월 10일에 업데이트 된 '좀비모드'의 영향이 크다. 좀비모드는 원작 <카운터스트라이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MOD(Modification, 변형)'중 하나로, 희생양을 찾아다니는 '좀비(Zombie)'와 살아남기 위한 '인간'과의 싸움을 그리고 있는 이색 게임모드로써 일반적인 FPS 게임의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나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는 재미 요소로 인해 유저들의 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현재 최고 동시접속자수 5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PC방에서도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주요 PC방 순위 사이트에서 30위권에 머물던 카스 온라인이 좀비모드 업데이트 후에 한 달도 되지 않아 10위에 오른 것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기존 온라인 FPS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함과 술래잡기 방식의 단순함, 그리고 특별한 연습 없이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유저들에게 어필되어 FPS 장르 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PC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기면 더욱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 특성상 현 이용추세는 신학기가 시작되는 9월에도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카스온라인'과 'SP1'의 통합정량제 발표 이후 PC방 업계에서는 강한 반발을 보였다. 이에 대한 넥슨의 입장은 어땠나?
현재 넥슨에서 제공하고 있는 PC방 요금제는 통합정량제 이외에도 개별정량제, 통합정액제, 개별정액제 등 총 4가지 요금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요금제를 바탕으로 각 가맹점에서는 해당 매장의 상권 및 유입 고객의 특성에 맞춘 효율적인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 및 변경 할 수 있다. PC방 내 게임 이용 특징에 따라 선별하여 이용할 수 있으나, 한 번의 상품 구매로 넥슨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게임을 이용․관리 할 수 있다는 편리성으로 '카스온라인'과 'SP1'의 PC방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통합정량제를 이용하는 가맹점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은 가맹점에 보다 안정적이며,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자사 게임을 이용하는 PC방이 느끼는 서비스 만족도 강화에 주력하고자 한다.

▶ 최근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넥슨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된 상황이다.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다.
넥슨은 10년 이상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해온 강점이 있는 만큼, 더욱 참신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제공함으로써 PC방 유저들의 수요를 자극하고, 새로운 PC방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본사가 지향해야 할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PC방에서의 게임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지속적으로 관리 및 강화하고, PC방에서만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를 제공함으로써 타사 대비 퀄리티 높은 PC방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넥슨은 현재 PC방 시장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현재 PC방 시장은 등록제 시행 및 건축법, 소방법 등 각종 규제의 강화뿐 아니라, 시장 내 경쟁 구도 악화 현상 등으로 기존 대비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PC방 시장 현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으로 넥슨은 PC방 등록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수 있도록 게임산업 협회채널을 통해 건의하는 한편, PC방 등록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국 각 지역의 로컬매니저를 통해 등록제 제도 및 등록 방법을 안내하고 있으며, 가맹점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법령 지원 서비스 역시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PC방 유저 유입을 위해 신규 게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PC방 내 프로모션을 통해 PC방 경쟁력이 한층 강화 될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점차 성숙되고 있는 PC방 시장에 발맞추어 나아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할 것이다.

▶ 넥슨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PC방 정책이나 프로모션 계획이 있다면 알려 달라.
넥슨PC방에 대한 특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개발하고 PC방 게임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모션을 발굴하는 것은 자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PC방 서비스의 핵심이다. 특히, 타 게임업체 대비 구조적인 장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직영 체계의 PC방 관리 조직이 중심이 된 체험 중심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가맹점 업주 및 PC방을 이용하는 게임 유저들의 만족도 증진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실 사례로 지난 8월 8일부터 3주간 매주 금, 토, 일 <카스온라인>의 ‘좀비모드’ 체험 PC방 이벤트를 전국 500개 가맹점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대상 매장의 업주 및 유저의 호응과 만족도가 높았던 바에 기인하여 9월에 역시 확대 운영할 계획을 하고 있다.

▶ 아이러브PC방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넥슨은 게임 서비스 제공업체로의 역할 외에도 PC방 사업의 컨설턴트와 같은 동반자 역할을 맡아 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자 한다.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향후 제공되는 다양한 넥슨 게임들과 PC방이 시너지를 일으킴으로써 활기찬 PC방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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