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가파른 성장세에 기존 FPS 게임들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스팀에서 얼리억세스 중인 <배틀그라운드>는 PC방 리서치 전문 게임트릭스 기준 점유율 4.81%로, 5.29%로 4위인 <서든어택>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베타테스트 중인 더로그에서는 6.63%의 점유율로 5.17%인 <서든어택>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식 서비스도 아니고 더욱이 국내 서비스 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없는 상태에서 일궈낸 성적으로는 가히 폭발적인 인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배틀그라운드>의 성장세 너머에는 기존 FPS 게임들의 점유율 하락이 동반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지난 3월 24일 얼리억세스를 시작한 이후 PC방에서 유저들이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시작한 것은 5월부터로, 이 때를 기점으로 FPS 장르 게임들의 점유율이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6개월간의 FPS 게임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이러한 양상이 잘 확인된다.
하이퍼 FPS를 표방한 <오버워치>는 23~24%대 점유율을 방어해오다가 5월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해 현재는 16~17%대로 주저앉았다. 순위는 여전히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면 이벤트를 통한 1위 탈환은 사실상 기대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국민 밀리터리 FPS로 자리매김한 <서든어택>은 직접적으로 <배틀그라운드>와 순위 경쟁에 내몰렸다. 7% 전후였던 점유율이 5% 전후로 낮아지면서 <배틀그라운드>와 그 격차가 1%p 미만으로 좁혀진 상태다.
원조 온라인 FPS <스페셜포스> 역시 0.5% 전후에서 0.3%대로 하락했고, <아바>도 0.2% 전후에서 0.15% 전후로 하락했다. <블랙스쿼드> 또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양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기존 FPS 게임들의 점유율 감소가 온전히 <배틀그라운드> 때문만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공교롭게도 그 시기와 경사도가 겹치는 데다가 유저들이 에임핵, 욕설, 누킹 등이 싫어서 자유도 높은 <배틀그라운드>로 이주한다는 글들이 커뮤니티에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이러한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을 통한 얼리억세스 단계인 만큼 아직 최적화가 미흡해 사실상 PC방에서 구동되는 게임 가운데 최고 사양을 요구하는데 다가 국내 서비스에 대한 어떤 프로모션도 없는 상태인 것을 감안한다면, <배틀그라운드>의 성적은 가히 폭주 기관차에 비견될 수준이다.
최근 얼리억세스 기간을 예정보다 연장해 4분기에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것이라 공지된 만큼, 국내 PC방에 대한 정책은 12월 전후 쯤은 되어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즉, 오는 4분기 전에 FPS 게임들이 변신을 꾀하지 못한다면 <배틀그라운드>는 제2의 <오버워치> 성공기를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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