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7월호(통권 32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매드캣츠(Mad Catz), 로캣(ROCCAT), ASUS ROG(Republic of Gamers) 등은 PC 주변기기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 브랜드로, 우수한 제품 성능 외에도 같은 유통사를 통해 국내에 공급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을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는 제이웍스로, PC용 고성능 사운드 솔루션인 크리에이티브(CREATIVE)로 익히 알려져 있는 회사다. 화려한 마케팅보다는 제품의 품질에 집중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품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이런 제이웍스는 최근 프리미엄 게이밍 기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PC방을 겨냥해 로캣 브랜드의 PC방전용 마우스를 선보이며 PC방 입맛에 맞는 프리미엄 게이밍 기어의 개발과 유통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주변기기 한 분야에 오랫동안 집중하며 다년간 노하우를 쌓아온 제이웍스 이남재 팀장을 만나 프리미엄 게이밍 기어와 PC방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들어봤다.

▲ 제이웍스 마케팅 기획팀 이남재 팀장

PC용 사운드 솔루션으로 잔뼈가 굵은 업계 베테랑
제이웍스는 사운드블라스터 시리즈로 잘 알려진 싱가포르 크리에이티브사의 사운드카드와 헤드셋 및 스피커 제품군을 국내에 공급하며 인지도를 쌓은 베테랑이다.

크리에이티브 사운드카드로만 PC방에 접점이 있던 제이웍스에게 PC방과 인연이 닿는 기회가 찾아왔던 것은 1년 전쯤으로, 지난해 3월 부산에서 진행된 ‘함께하는 게임대회’의 취지가 마음에 들어 대회 경품으로 로캣 게이밍 마우스를 지원했던 것이 계기가 돼, 제품을 눈여겨본 PC방 업주가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나서면서 게이밍 기어로는 처음으로 PC방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 부산 로떼 PC방 사운드 블라스터 존

또한,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모은 <오버워치>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게이밍 기어를 도입하는 PC방이 늘면서 많은 PC방에 보급된 로캣 KONE PURE(콘 퓨어) 마우스의 경우, 이제는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퍼진 입소문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PC방 환경을 고려한 신제품 개발 주도
KONE PURE가 PC방에 공급된 지 1년여가 지났을 무렵부터 제이웍스는 몇몇 PC방들로부터 아쉬운 부분에 대한 의견을 받았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프리미엄 PC방과 연계해 본격적인 피드백 수집에 나선 제이웍스는 PC방이 지적한 사항들을 개선한 신제품 개발을 주도하기에 이른다.

국내 PC방으로부터 수집한 피드백을 토대로 독일 로캣 본사와 의견을 주고받기를 수차례 반복한 끝에 탄생한 신제품 KONE PURE I 모델은 국내에만 공급되는 한정 모델이자 PC방전용 모델로 PC방 환경에 맞춰 약 12가지 개선이 이뤄졌고 가격을 낮춰 상품성도 높아졌다.

로캣 ‘KONE PURE I’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PC방 고객들이 설정을 자유롭게 바꿔 사용해도 컴퓨터가 재부팅되면 초기화 되는 점이다. 이로 인해 PC방은 언제나 같은 세팅으로 고객을 맞을 수 있고 변경된 DPI로 인한 고객 불만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이를 위해 기능을 달리한 PC방전용 프로그램까지 따로 제공하는 등 PC방 최적화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초심 그대로 천천히 가고 싶다”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처음과 같은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도록 천천히 가고 싶다고 말하는 제이웍스는 제품에 미진한 부분이 발견됐을 때 판매에 문제 되는 수준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제이웍스 내부 기준에 부족하다고 판단됐을 때는 전량 리콜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고집하는 회사다.

실제로 한 제품은 리콜 결정 후 전량 회수한 뒤 향후 수개월간 새로운 생산분이 출고될 때까지 수입을 미루기도 했었다. 마침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날에도 PC방 출고품의 꼼꼼한 검수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이 역시 혹시 모를 불량을 미리 걸러내 최상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 출고를 앞둔 제품의 꼼꼼한 검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품질과 신뢰를 우선시하는 제이웍스는 “PC방이 일반적으로 만나볼 수 없는 좋은 사운드와 좋은 게이밍 기어로 고객들을 매료시키는 역동적인 공간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과거 고성능 사운드블라스터 사운드카드의 PC방 모델이나, 이번 로캣 KONE PURE I 등을 기획하게 된 배경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유통하는 제품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많은 PC방에 보편화되기는 어렵지만, 한 번이라도 인연을 맺은 PC방과는 오래도록 좋은 인연을 가져가고 싶다는 제이웍스는 “PC방을 찾는 고객들이 집보다 더 편하고 만족스러운, 그래서 해당 매장을 계속 찾고 싶어지는 게이밍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로 끝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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