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5월호(통권 31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몸을 던져서라도 PC방 업주들이 가입하고 싶은 협회 만들 것”
조합과 함께 PC방 양대 단체 중 하나인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 자칭 PC방 대표 단체라고 주장하는 인문협은 지난 수년 동안 갖은 스캔들과 내분으로 1만 3천여 명에 달했던 회원이 1/10로 줄어드는 등 PC방 업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하지만 최근 PC방 업계에 들이닥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앞장서고, 윈도우 문제 등 PC방 업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정책들을 속속 발표하면서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에 선출된 김병수 중앙회장 취임 1년만의 일이다.

김병수 회장은 PC방의 태동기 때부터 20년 가까이 PC방 단체에 몸을 담고 있는 PC방 업계의 1세대 원로다. 올해 65세인 그는 인문협 출범 당시부터 지회장으로 시작해 교육이사, 사업이사,수석부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활동하다가 지난해 3월 대전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7기 중앙회장에 선출됐다.

지난 3월 30일, 취임한지 꼭 1년이 된 김병수 회장은 인문협 2017 정기총회를 통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며 올해 중앙회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과 정책들을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병수 중앙회장은 PC방 대표 단체의 수장으로, 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 중 한 명이다. 이에 김병수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자세히 들어봤다.

Q. PC방 업주들도 아직 모르는 분이 많다. 소개를 부탁드린다.
A. 1세대 PC방 업주로 1997년도에 PC대여협회라는 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PC방 업계는 2개의 단체로 나뉘어졌는데 두 단체가 하나로 통합되어 지금의 인문협이 탄생했고,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오랫동안 인문협 교육이사로 전국 곳곳을 돌며 활동했기 때문에 얼굴을 보면 알아보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Q. 협회 활동을 오래 했지만 뒤늦게 중앙회장에 도전했는데
A. 사실 단체장에 욕심이 없었다. 한 때는 중앙회 일을 놓고 성북지회장으로만 활동하기도 했다. 중앙회장 출마를 결심했던 시기는 6기 중앙회장 선거 시점으로, 김찬근 전 회장이 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 나라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었다. 하지만 김병곤 전 회장과의 경선에서 지면서 출마를 포기했고, 7기 중앙회장 선거에서는 그동안 인문협이 못다 이뤘던 사업들을 마지막으로 온 몸을 던져 펼쳐보겠다는 생각에 출마해 당선됐다.

Q. 취임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정책을 제시한다면
A. 중앙회장 출마 당시 크게 3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PC방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 조직 강화와 대외 협력 강화, 또 인문협이 대표 PC방 단체로서 PC방 업주들의 확실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착실하게 준비했고, 이제 구체적인 결과를 내기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Q.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A. 먹거리 강화를 위해 BBQ와 협력 중이며, PC방 PC를 활용한 사업을 통해 수익을 PC방에 돌려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사업들은 협회의 수익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좋은 아이템을 소개한다는 원칙 아래 추진하고 있다. 또 창업 시 게임물관련사업자 교육 이수, <오버워치> 신고 사태 해결, 청소년 출입 기준 통일 등의 게임법 개정과 이스포츠 리그 활성화를 통한 PC방의 스포츠 시설화, PC방 업주들이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으로 한 윈도우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Q. 현재로서는 회원 수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보이는데
A. 앞서 설명한 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한다면 PC방 업주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협회가 될 것이다. 또 이 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자신감도 있다. 회원 수를 늘리는데 있어 협회에서 무슨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고 회원들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문협이 PC방 업주들에게 편하게 장사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신뢰를 쌓아가겠다.

Q. 전국의 PC방 업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모든 PC방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며, 그것은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상황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되면 조금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PC방 업주들도 PC방과 게임산업에 좋은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가 대통령에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시길 바란다. 또 게임산업의 중심이 모바일게임으로 이동되고 있다지만 앱플레이어를 통해 오히려 PC방의 새로운 콘텐츠가 될 가능성도 확인됐으니 용기를 갖고 힘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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