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4월호(통권 31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17년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뮤레전드>가 기대작 가운데 가장 먼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두 번의 비공개시범서비스(CBT)를 진행한터라 공개시범서비스(OBT)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두 차례의 CBT를 거치면서 완성도에 자신감을 얻은 웹젠은 OBT를 건너뛰고 곧바로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제는 아재 게임의 대명사가 된 <뮤온라인>의 정통 후계자이기도 한 <뮤레전드>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 향수를 자극하는가 하면,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연계기, 그리고 원작에 없던 엔드콘텐츠들을 대거 마련해 최근 트렌드도 적용했다.

훈연향처럼 스며들어 있는 원작의 향기
우선 시각적으로 튜토리얼의 NPC들부터 <뮤온라인>의 모습이 그대로 연출되어 있고, UI와 배경 등도 원작의 느낌을 투영했다. 사용키가 많지 않고 왼손의 범위 내에 모여있어 컨트롤이 쉽다는 점도 원작과 궤를 함께 한다. 연계기 역시 정교한 조합은 아니지만 모션이나 효과가 완전히 상이하지 않다면 자연스럽게 스킬이 발동되면서 연타수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원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마치 훈연향처럼 <뮤레전드>의 곳곳에서 <뮤온라인>의 향기가 짙게 배어있다.

끝없는 도전의 시작! 과업의 방
<뮤레전드>가 엔드콘텐츠로 내놓은 과업의 방 전용 던전은 100층으로 구성된 무한의 탑, 일일 입장 횟수가 제한되는 뒤틀린 마정석 광산, 10분의 시간 제한 내 클리어해야 하는 블러드 캐슬, 게임 내 화폐인 젠을 집중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루에리의 금고, 세트 장비 도안 및 펫을 획득할 수 있는 파브리스의 정원 등 고레벨을 지향하는데 관문이 되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입장 제한 및 일일 목표 달성이라는 측면에서 반복 지속성이 높고, 던전의 구조상 업데이트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일정 범위까지는 킬링타임 기능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랜덤의 재미가 더해진 시공의 틈과 에픽 던전
과업의 방 전용 던전이 엔드콘텐츠로서 반복성이 높다고는 해도, 정해진 곳을 정해진 방식으로 공략하는데는 분명 핸디캡이 있다. 그래서 선보여진 것이 시공의 틈과 에픽 던전이다. 시공의 틈은 시공의 균열을 통해 다양한 장소로 무작위로 연결되는 던전이다. 입장하는 유저의 레벨에 따라 등장하는 몬스터의 레벨이 조정된다. 10레벨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최고 레벨 달성 이후에도 사냥과 아이템 수집을 위해 계속 입장해 즐길 수 있다.

에픽 던전은 주로 아이템을 파밍하는 던전으로 미니맵에 고유 이름으로 표시되며, 입구가 보라색 빛으로 빛난다. 다른 던전들과 비교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며, 난이도 조정이 가능해 좀 더 집중적으로 즐길 수 있다.

PvP 시스템도 충실
<뮤레전드>는 한국형 MMORPG를 표방하는 만큼 카오스 캐슬, 정령의 제단, 투기장 등 PvP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매 시간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카오스 캐슬은 시간이 지날수록 맵이 무너져 좁아지는데, 99명의 상대를 처치하고 맵에 남으면 승자가 된다. 좁아지는 맵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강력한 캐릭터와 뛰어난 조작 외에도 임기응변과 재치가 강조되는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령의 제단은 한 팀에 10명씩 최대 20명의 유저가 양 팀으로 나뉘어 15분 내 점령지를 쟁탈하는 방식이다. 상대팀을 처치하거나 점령지를 점령하여 승점을 획득해 목표 점수를 먼저 달성하는 팀 또는 승점이 높은 팀이 승리를 차지하게 된다.

투기장은 캐릭터의 정보를 바탕으로 1대1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자신의 승점과 전투력을 기준으로 대결 상대가 결정되며, 자신의 캐릭터와 AI로 조종되는 다른 유저의 캐릭터가 결투를 벌이는 방식이다.

<뮤레전드>는 한국형MMORPG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뮤온라인>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는 두터운 팬덤을 PC방으로 다시 회귀시키는 역할이 기대되는 신작이다. 실제 오픈 하루만에 PC방 점유율 1%를 넘어서며 10위권 진입 초읽기에 돌입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성인 고객의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캐시아이템과 PC방 혜택이 맞물리면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해 PC방 집객을 유도한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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