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31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게임업계에는 여름과 겨울 두 번의 성수기가 존재한다. 다만, 최근 몇 년간은 신작 소식이 다소 뜸했고 기존 인기작들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주를 이뤘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 성수기는 최근 몇 년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이런 저런 신작 게임들의 오픈 소식은 물론, 베타 테스트 소식도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오는 겨울 성수기에 선보일 신작 게임들을 둘러봤다.

 

하이퍼유니버스

가장 먼저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은 <하이퍼유니버스>다. <하이퍼유니버스>는 지난 11월 22일 OBT를 시작했으며,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12월 중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하이퍼유니버스>는 탑뷰 방식의 기존 AOS와는 다르게 횡스크롤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인 이해와 조작이 가능하며, 진입장벽이 훨씬 낮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실제 플레이 타임이 10~15분 정도로 매우 짧다는 것도 최근 게임 플레이 타임 트렌드를 잘 투영하고 있다.

넥슨 특유의 캐릭터성도 뛰어나  고정팬덤 구축도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실제 코스튬 스킨 등 애프터마켓 활성화가 예상되며 이미 코스튬 스킨이 3주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라 이러한 분위기를 십분 투영하고 있다.

뮤레전드

웹젠의 신작 MORPG <뮤레전드>도 올 겨울 론칭이 예정되어 있다. 정확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1월 중 오픈을 예고해 겨울 성수기가 한창일 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뮤레전드>는 액션 전투와 던전을 강조한 핵앤슬래시 방식의 MMORPG인데다가 길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단시간 플레이, 장시간 플레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길드와 파티 단위는 물론 솔로잉을 위한 콘텐츠도 풍부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포괄한다.

<하이퍼유니버스>와는 장르도, 오픈 시점도 다르기 때문에 오픈 초기 집객 효과를 서로 겹치지 않게 발휘할 것으로 보여 PC방에서는 좋은 라인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스텔리아

넥슨을 통해 지스타2016에 시연 버전이 깜짝 공개된 <아스텔리아>는 2017년 상반기 CBT를 예정하고 있다.

 

한국형 MMORPG와 TCG 요소를 접목시킨 <아스텔리아>는 익숙하게 다가설 수 있으며, 소환수 카드를 모아 전투에 소환해 활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스텔리아>는 바른손이앤에이가 바른손게임즈 당시인 2013년부터 개발해온 터라 실제 진행에 큰 무리가 없는 단계까지 개발이 진척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해 지스타2015에서도 <아스텔리아>를 B2B에서 선보인 바 있어 CBT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게임 트렌드가 플래그십을 추구하는 고사양화로 전환된 탓에 허리가 끊긴 상황에서 <아스텔리아>는 블루오션화된 중견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니드포스피드엣지

<니드포스피드엣지>는 겨울 성수기 중 마지막 3차 CBT를 진행한다. 지스타2016 기간 중 넥슨과 EA 모두 곧 CBT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12월 중에는 3차 CBT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겨울 성수기 중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IP의 높은 인지도와 완성도, 그리고 슈퍼카가 주는 만족도는 예상 외로 뛰어나다. 무엇보다 AOS, FPS, RPG처럼 이미 타이틀이 넘쳐나는 장르가 아니라 경쟁작이 전무하다시피한 레이싱 장르라는 점에서 유저 나눠먹기가 아니라 신규 유저 층을 집객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니드포스피드엣지>는 차량의 원제작사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해 실제 차량에 최대한 유사한 디자인을 구현해냈고, 엔진음 역시 실제 차량의 그것을 더빙해 독특한 매력과 고유한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리니지이터널

<리니지이터널>은 일찍이 티저 사이트를 통해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5일간의 1차 CBT를 안내한 바 있다.

 

<리니지이터널>은 한국형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의 신작으로 엔씨소프트의 간판인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타이틀이다.

MMOPRPG와 MORPG의 특징을 고루 포함해 단시간 플레이와 장시간 플레이를 고루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점과 추종자들로 파티를 구성하면 혼자서도 파티 던전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은 다양한 유저 층을 포용할 수 있어 초기에 대단위 집객에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1차 CBT에는 지난 FGT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초기 맵과 연대기가 공개된다.

원작 <리니지>를 추억케 하는 말하는 섬과 기란 그리고 오만의 탑이  합격점을 받는다면 <리니지이터널>의 흥행은 보증수표가 될 것이고, 다소 부족하다는 판단을 받게 된다면 다음 2차 CBT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다.

로브레이커

지스타2016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 <로브레이커>는 2017년 상반기 중 CBT를 예정하고 있으며, 2017년 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로브레이커>는 <언리얼토너먼트> 개발자가 제작중인 하이퍼 FPS로 미래 지향적 캐릭터와 빠른 진행 속도가 돋보이는 5대5 팀 대전 방식이 특징이다.

특히 맵 중앙에 위치한 무중력 공간에서의 교전은 중력이 지배하는 일반 맵과는 확연히 다른 만큼 게임 진행의 큰 변수로 작용된다. 무엇보다 짧게 여러 차례 점령수를 획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보다 빠른 진행이 필수적이며, 강력한 화력이 투사되는 전장이 연출되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지난 지스타2016에서 공개된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타이탄, 인포서, 어새신, 뱅가드 등 4개의 직업군 당 2종의 캐릭터로 총 8개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넥슨과 개발사 측은 총 5~6개 직업군을 목표하고 있다. 물론 한국 국적의 캐릭터도 개발 계획이 있어서 국내 유저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언사이트

FPS로 명성을 쌓아온 네오위즈게임즈가 선택한 <아이언사이트>가 Pre-OBT에 돌입했다. 지스타2016 이후 갑작스러운 테스트 돌입이긴 하지만 이미 지난 파이널베타테스트에서 맵과 텍스처 그리고 일부 드론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면모를 보여줬던 만큼 이번 Pre-OBT에서는 좀 더 잘 갖춰진 콘텐츠를 바탕으로 밸런스가 점검되고 있다.

 

<아이언사이트>는 전장을 엄폐, 커브, 상하 입체적으로 설계해 긴장의 곡선을 만들어냈고, 캐릭터간의 교전이 주를 이루던 기존 FPS와 달리 드론을 이용해 정찰은 물론 융단폭격을 통한 대량 살상이 가능하다.

또 빠른 진행과 강력한 화력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리스폰 자체가 빠르기 때문에 아군이 전멸당하더라도 빠르게 전장에 복귀해 전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언사이트>는 이번 겨울 성수기를 노리고 있는 만큼 Pre-OBT가 종료되면 곧이어 OBT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며, 12세이용가로 유저 스펙트럼이 넓어 PC방에서 서비스하는데 이점을 갖고 있다.

천애명월도

중국 북송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통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도 2017년 상반기 CBT를 예정하고 있다. 아직 1차 CBT도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미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되고 있는데다가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 한글화와 더빙이 원활하게 이뤄진 모습이었던 만큼 CBT와 오픈 일정은 생각보다 가까워질 수 있다.

 

현재 지스타 시연 버전의 현지화 수준을 감안한다면 오는 1월 말에서 2월 중순 사이 CBT를 시작할 것으로 추정되며, 빠르면 상반기 내 오픈도 기대해봄직 하다.

무협은 넓은 성인 유저 층을 갖고 있지만 판타지 무협을 표방한 <블레이드앤소울>이 유일하기 때문에 정통 무협을 표방한 <천애명월도>는 높은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특히 이제까지 무협 게임들 가운데 가장 영화답게 화려한 경공술이 연출되었는가 하면, 유명 영화감독, 무술감독, 미술감독, 의상감독들이 개발에 대거 참여해 익숙한 무협 느낌이 자연스레 연출되어 있다.

성인 야간 고객층을 넓혀줄 타이틀로 가장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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