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30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05년 듀얼코어 CPU 펜티엄D와 애슬론64 X2가 등장하면서 게임도 다중 코어를 지원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하지만 PC 패키지게임이 오래전부터 본격적인 멀티코어를 지원한 것과 달리 온라인게임은 대부분 듀얼코어에 머물러 있었다. 간혹 쿼드코어를 지원하는 게임이 선보이기도 했으나 헥사코어 이상의 본격적인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게임은 아직도 10개 전후에 그치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오버워치>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멀티코어 지원 게임의 숫자는 여전히 10개 전후지만 그 점유율은 38%가 넘는 개가를 올렸다. 물론 <오버워치> 혼자 32.4%를 기록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멀티코어 지원 게임이 온라인게임 시장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8코어 지원과 6코어 지원 그리고 4코어 지원 온라인게임
그렇다면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게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크게 듀얼코어만 지원하는 경우, 4코어까지 지원하는 경우와 5~8 혹은 그 이상의 코어를 지원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그간 국산 온라인게임은 싱글과 듀얼코어가 대부분이었다가 <아바>가 2008년 본격 쿼드코어를 지원하는 멀티코어 온라인게임 시대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2012년 <블레이드앤소울>이 헥사코어를, 2013년 <아키에이지>가 옥타코어까지 지원하는 진정한 멀티코어 온라인게임 시대를 열었고, 2014년 <검은사막>이 헥사코어를 지원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2015년에는 <히어로즈오브더스톰>과 <트리오브세이비어>가 헥사코어를, <블레스>가 옥타코어를 지원하도록 개발되어 공개됐다.

여기에 지난 5월 24일 론칭한 <오버워치>와 7월 6일 론칭한 <서든어택2>가 옥타코어를 지원한다. <오버워치>는 공식적으로는 헥사코어 지원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게임 구동 시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옥타코어 모두가 작업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옥타코어를 지원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제는 신작들이 최소 헥사코어 이상을 지원하는 시대가 됐다.

다만, <블레스>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CPU 랜더링 쓰레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CPU의 제 성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데이터 병목 현상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결국 고사양 요구, 과도한 렉, 1모듈 2코어 구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야기하는 결과로 귀결되기도 했다.

그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심히 창대하게 개량된 경우도 있다. 2004년 발매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싱글코어 대응이었지만 지속적인 개량을 거쳐 지난 확장팩에서부터 옥타코어를 지원하도록 발전했다. 2006년 개발된 <R2> 역시 듀얼코어 지원이었으나 개량을 통해 이제는 쿼드코어를 지원하고 있다. <마비노기영웅전> 또한 2010년 1월 발매 당시만 해도 싱글코어에 불과했지만 반년 뒤부터 멀티코어 지원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쿼드코어를 거쳐 현재는 옥타코어까지 지원하게 됐다.

쿼드코어를 지원하는 게임만 해도 <디아블로3>, <스타크래프트2>, <테라>, <R2>, <아바> 등을 꼽을 수 있다.

<아키에이지>로 맺힌 8코어 시대, <오버워치>와 <서든어택2>가 개화
PC방 인기 순위를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옥타코어를 지원하는 온라인게임은 <오버워치(32.4%)>, <서든어택2(2.56%)> <월드오브워크래프트(0.72%)>, <파이널판타지14(0.24%)>, <블레스(0.16%)>, <마비노기영웅전(0.15%)>, <아키에이지(0.09%)> 등으로 36.32%에 달한다. 헥사코어를 지원하는 온라인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1.46%)>, <검은사막(0.44%)>, <히어로즈오브더스톰(0.19%)>, <트리오브세이비어(0.4%)> 등 2.13%다. 하반기 중 론칭 예정으로 알려진 <아이언사이트> 역시 헥사코어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쿼드코어를 지원하는 온라인게임은 <디아블로3(1.08%)>, <스타크래프트2(0.47%)>, <테라(0.36%)>, <R2(0.18%)>, <아바(0.18%)> 등 2.27%다. <리그오브레전드(25.87%)>는 트리플코어에 최적화되어 있어 최신의 듀얼코어 CPU와 구형 쿼드코어 모두에서 원활하게 실행된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비록 쿼드코어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트리플코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쿼드코어 CPU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편에 속한다.

이제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66.45%는 쿼드코어 이상을 지원하는 온라인게임으로 전향된 것이며, 이 가운데 본격적으로 6~8코어를 지원하는 게임도 무려 38.31%에 이르는 수준이 됐다. 이는 4코어 8쓰레드 혹은 6~8코어를 갖고 있는 CPU가 비로소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