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30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4주 연속으로 PC방 게임순위 1위를 달리던 <리그오브레전드>를 밀어내고 FPS게임 장르로 새롭게 1위 역사를 써 나가고 있는 <오버워치>가 PC방 하드웨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뛰어난 최적화로 다소 낮은 사양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오버워치>지만 게이머들의 눈을 만족시키려면 그 기준치는 크게 높아진다. 게다가 게이밍 기어의 직접적인 영향력이 높은 FPS이기 때문에 관련 주변기기의 선택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오버워치>는 어떤 게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한 도미노 물리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오버워치>는 DirectX 11 전용으로 제작됐다. 때문에 <오버워치>는 최소 사양으로 DirectX 11이 지원되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460 또는 라데온 HD485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요구하고 있다.

 

최적화가 잘 된 물리엔진 덕에 다른 요구사양도 다소 낮은 편이다. 인텔 코어 i3나 AMD의 페넘 X3 8650 이상의 프로세서와 4GB 이상의 메모리를 요구하고 있으며, 권장 사양으로는 인텔 코어 i5에 6GB 이상의 메모리와 지포스 GTX660 또는 라데온 HD7950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6대 6으로 진행되는 전투 속에서 총 12인이 사용하는 다양한 스킬 효과가 난무하다보면 급격한 프레임 저하가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효과 범위가 넓은 궁극기가 연이어 발동될 때는 그 정도가 더 커진다. 때문에 높은 그래픽 옵션에서 프레임 저하를 막고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높은 사양이 요구된다.

중요해진 프로세서의 코어 수
<오버워치>는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에서 사용됐던 도미노 엔진을 사용하고 있지만 멀티코어 활용이 부진했던 전작들과는 달리 멀티코어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최대 8코어를 지원하는 <오버워치>는 코어와 쓰레드의 수가 많은 CPU일수록 더 나은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이로 인해 AMD의 FX 프로세서는 8개의 코어를 기반으로 <오버워치>에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FX-8300은 코어 수 대비 가격이 저렴해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 저렴한 <오버워치> 전용 시스템 만들기에 애용되고 있다.

인텔 역시 <오버워치>에서는 코어와 쓰레드의 영향차이가 큰 편이다 때문에 기본 클럭이 높은 i5 계열 프로세서보다 기본 클럭이 다소 낮더라도 쓰레드가 두 배 더 많은 i7 계열 제품이 더욱 원활한 프레임을 보장해 준다.

신제품 출시로 선택의 폭 넓어진 그래픽카드
DirectX 11 전용인 <오버워치>를 원활하게 구동하려면 무엇보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중요하다. 특히 <오버워치>의 권장사양인 지포스 GTX660 미만의 구형 그래픽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PC방이라면 발열과 고장 등의 문제와 더불어 고객 만족도 하락이 우려되므로 업그레이드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PC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업그레이드용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GTX750 Ti와 지포스 GTX960이다. 비록 이전 세대 제품이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낮은 전력소모로 인한 효율의 향상이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새롭게 출시된 파스칼 기반 GTX1060과 GTX1070 등도 144Hz 게이밍 모니터나 QHD·UHD 등의 고해상도 모니터에서의 활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PC방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늘어난 관계로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다만 구형 플랫폼이 발목을 잡아 그래픽카드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프로세서와 메인보드 플랫폼까지 함께 교체하는 것이 좋다.

끊김 없이 보여주는 게이밍 모니터
120Hz 또는 144Hz를 지원하는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는 FPS게임과 찰떡궁합이다. 미세하지만 좀 더 빨리 대상을 볼 수 있는데다가 더욱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해 유저로 하여금 더욱 정교한 조작과 게임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일반적인 60Hz보다 두 배 이상의 프레임을 뽑아내야 하므로 더욱 높은 사양의 시스템이 요구되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 출시되는 게이밍 모니터 제품들은 높은 주사율 뿐만 아니라 모니터 화면 자체에 가상의 조준점 등을 표시해 주거나 감마값을 조절해 어두운 곳에 있는 적을 식별하기 쉽도록 돕는 게임모드 등이 제공되므로 제품 선택 시 부가기능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 입력이 중요할 땐 기계식 키보드
<오버워치>는 일반적인 FPS게임에서 캐릭터의 이동을 위해 자주 사용되는 W, A, S, D 키를 비롯해 앉기에 사용되는 Ctrl 키와 점프에 이용되는 Space 키, 캐릭터별 고유기술과 궁극기에 이용되는 Shift, E, Q 등 다양한 키가 사용된다.

 

이동과 스킬만으로도 2~3개의 키를 함께 눌러야 하므로 복수키의 동시입력을 지원하지 않는 키보드에서는 조작 미스가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오버워치>에서는 복수키의 동시 입력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동시 입력을 지원하지 않는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는 <오버워치>를 플레이하기에는 부적합하며 ‘N키 롤오버’로 알려진 무한동시입력 지원 기계식 키보드나 <오버워치>에서 사용되는 주요 키들에 한해 동시 입력이 가능한 게이밍 키보드 등이 적합하다.

제품 선택 시에는 사용된 스위치의 종류와 내구성에 대해 살펴보고 부가적으로 PC방에서 유용한 생활방수 같은 기능의 유무와 서비스 정책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사이드 버튼과 감도 설정이 용이한 게이밍 마우스
사용하기가 쉽지 않고 다양한 고객들에게 혼선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많은 PC방들은 복잡한 감도설정이나 많은 버튼이 있는 제품보다 그립감을 중시하고 기본 기능만을 갖춘 내구성 높은 마우스를 선호했었다.

 

하지만 <오버워치>의 흥행으로 이런 인식은 크게 변해가고 있다. 난전에서 매우 요긴하게 활용되는 근접 공격이 마우스의 사이드 버튼을 통해서도 발동되기 때문에 캐릭터의 움직임을 컨트롤 하는 왼손에 걸리는 부담을 덜어줄 사이드 버튼이 탑재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폴링레이트 125Hz에 맞춰진 <서든어택>과 달리 <오버워치>는 폴링레이트에 제약을 받지 않으므로 신호 전달에 유리한 높은 폴링레이트를 갖춘 제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마우스를 선택할 때는 센서의 종류와 버튼의 내구성을 위주로 살피고 부가적으로 폴링레이트나 DPI 등을 지원할 경우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 물리적인 버튼으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춘 제품을 산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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