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기간 7년, 총 투자비 700억 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대작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의 <블레스>가 지난 27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16개 서버가 오픈되고 OBT 첫날 PC방 게임 점유율 8위, 이튿날 4위를 기록하며 초기 유저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블레스>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오랜 담금질 끝에 내놓은 게임답게 심리스(seamless) 월드에서 플레이하는 다채로운 던전과 채집, 제작 등의 콘텐츠가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블레스>가 좋은 반응을 얻자 기존 MMORPG 게임들에 비상에 걸렸다. 유저들의 관심을 <블레스>에 뺏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 단속에 나선 것이다.

가장 강수를 둔 것은 블루홀(대표 김강석)의 <테라>다. <테라>는 아예 퍼블리싱 회사를 NHN엔터테인먼트에서 넥슨으로 전격 교체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블레스>에 대항 중이다. 넥슨으로 둥지를 옮긴 <테라>는 <블레스> 오픈 하루 전인 지난 26일에 새로운 서버 ‘세렌의 용기’를 열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날 ‘세렌의 용기’는 접속인원 폭주로 서버 다운을 반복했고 기존 서버 접속자도 크게 늘며 ‘퍼블리셔 교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아키에이지>도 견제구를 던졌다. 한동안 러시아, 북미와 유럽, 중국 서비스 오픈으로 분주했던 <아키에이지>는 최근 안방인 국내 서비스를 크게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 게임은 지난 1월 13일 업데이트 2.9 ‘노아르타: 정복자들’을 선보이며 원대륙의 영지 콘텐츠 강화를 통한 국가 활성화로 협동과 경쟁의 재미를 높였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초대형 비행 탈 것 ‘와이번’을 등장시켜 게이머들의 시선 끌기에도 성공했다. 국왕 전용 비행 탈것인 ‘와이번’은 키우기 어려운 만큼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아키에이지>서 공개한 와이번 영상에 유저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의 <이카루스>는 걸그룹과 콜라보로 맞서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카루스>에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를 등장시켜 콜라보 이벤트를 선언했다. <블레스> 오픈 첫날인 27일부터 진행한 <이카루스>의 ‘그녀를 찾아라’ 이벤트는 걸그룹 멤버들의 이름을 모두 맞춘 유저들에게 YD선물상자를 지급하기도 했다.

또한 2월 3일 부터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들을 모델로 한 게임 내 펫을 공개하는 등 걸그룹 기세를 이어간다. 다양한 스킬을 가진 ‘여자친구’ 펫 4종은 귀엽고 깜찍한 모습으로 캐릭터 성장에 도움을 주는 동료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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