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월호(통권 30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다양한 컴퓨터 부품 가운데 메모리만큼은 해외 브랜드들의 무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의 해외 브랜드 성적이 신통치 않다.

그동안 다양한 메모리 브랜드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문을 두드려왔지만 전체 메모리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고배를 마시며 물러나야만 했고, 현재는 나머지 점유율만을 놓고 외산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척박한 국내 메모리시장에 떠오르는 신생 브랜드가 있다. 성능은 물론 안정성과 내구성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선지 4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 3% 대에 육박하며 급부상 중인 에센코어(ESSENCORE)사의 클레브(KLEVV) 브랜드 제품군이다. 해외 메모리 브랜드의 총 점유율이 전체 메모리 시장의 5%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

이토록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클레브 메모리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회사는 ‘아이티커뮤니케이션(ITCM)’이라는 회사로 PC방 업계에서는 조금 낯선 이름이다.

KLEVV를 국내에 알린 아이티커뮤니케이션은?
아이티커뮤니케이션의 역사는 2007년 설립된 컴퓨터 전문 쇼핑몰 아이티엔조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 이후 국내외 유수의 제조사들과 협력을 통해 규모를 키워온 아이티엔조이는 재고관리 및 배송에 오차가 없도록 바코드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주문자가 직접 제품이 조립되는 과정을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동영상 물류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꾸준히 신뢰를 쌓아왔다.


아이티엔조이는 고객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합리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월 커뮤니티를 겸한 유통사 아이티커뮤니케이션을 출범했다. 아직 신생 커뮤니티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5월경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오버클러커(NameGT, 남대원)를 비롯해 유명 리뷰어를 다수 영입하는 등 콘텐츠의 차별화와 수준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나이스게임TV의 방송 콘텐츠와 VR 콘텐츠 등의 기획 제작을 비롯해 IT 제품 DB 제작 등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아이티커뮤니케이션이 클레브 제품을 국내 유통하게 된 계기 역시 보다 좋은 양질의 제품을 공급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국내 메모리 시장의 경우 삼성 메모리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제품 선택에 제한적인 면이 있기에 가성비가 높은 해외 브랜드를 살려보자는 취지로 클레브 메모리 유통을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완성도 높은 에센코어사의 KLEVV 메모리
클레브 메모리 제조사인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모듈 기업으로, SK C&C가 2013년 홍콩 기업인 ISD테크놀로지를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꾼 SK C&C의 100% 자회사다.

삼성전자 마케팅 담당 전무와 에이데이터 대표를 지낸 김일웅 대표를 ISD테크놀로지 인수 때부터 대표로 역임했으며, 에센코어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1년여 만에 알짜 기업으로 거듭난 회사이기도 하다.

   

PC방 업계에도 익숙한 프로게임단 SK 텔레콤 T1의 스폰서이기도 한 클레브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 독일, 미국, 브라질 등에 판매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7월경에 국내를 비롯한 유럽 등에서 런칭했으며, 수율 좋은 반도체만을 고집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국내외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클레브는 품질 좋은 메모리만을 선별해 국내 기술로 완성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으로 높은 완성도가 특징이다. 또한 글로벌 라이프타임 워런티를 적용해 문제 발생 시 1대1 교체가 가능하며, 구매일로부터 3년간 왕복 택배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AS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메인보드 제조사가 몰려 있는 대만에도 에센코어 지사를 두고 있어 메인보드와의 호환 문제가 발생 시 즉각 제조사와 직접적으로 접촉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SD로 라인업 확장 KLEVV의 바쁜 행보는 계속될 것
지난해 7월부터 준비해 실질적인 런칭이 8월이었다는 클레브 메모리는 불과 4개월여 만에 에누리와 다나와 등의 가격비교 사이트 10위권 내에 클레브 메모리를 다수 포진시키며 뛰어난 제품 완성도와 그에 따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런 급성장에도 만족하지 못한 듯 올해에도 아이티커뮤니케이션은 클레브 브랜드의 메모리 시장 점유율 상승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PC방에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을 구상 중에 있으니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올해 초 런칭을 앞두고 있는 SSD를 비롯해 다양한 메모리 제품들을 선보이며 PC방 업계와도 접점을 점차 넓혀 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성도가 뛰어난 클레브 제품군이 일반소비자를 넘어 PC방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아이티커뮤니케이션의 2016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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