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10명 중 7명은 사장님과 카카오톡(이하 카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사장님과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생들이 사장님께 카톡으로 저지르는 최악의 실수에는 읽어놓고 회신하지 않는 이른바 ‘읽씹’이 꼽혔다.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대학생 7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알바생 중 68.9%가 ‘사장님과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2.0%로 남성(63.5%)에 비해 사장님과의 모바일 대화를 더 많이 나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는 시기(응답률)는 ‘아르바이트 근무 중’이 72.8%로 가장 많았다. 또 입사 지원이나 면접 제의 등 ‘아르바이트 구직 과정(44.0%)’에서도 모바일 메신저 활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사장님과 알바생이 카톡으로 나누는 대화의 주요 주제(응답률)로는 ‘업무 질문이나 보고 등 알바 업무와 관련한 대화’가 63.6%로 가장 많았다. 특히 알바 지원서의 확인을 요청하거나 근무 조건을 문의하는 등 ‘알바구직을 위한 대화’를 경험한 알바생도 39.2%에 달했다.

사장님과 카톡을 나눈 알바생의 38.6%가 ‘사장님의 일방적인 업무 지시’를 카톡의 주요 내용으로 꼽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 ‘지각, 결근 등 근태에 대한 보고(26.4%)’, ‘안부, 일상적인 대화(21.3%)’, ‘급여체납 등 근무조건 불이행에 대한 항의(13.1%)’ 등도 카톡으로 나누는 대화로 꼽혔다. 심지어 ‘알바 퇴사 통보(7.9%)’나 ‘근태 관련 경고(4.4%)’, ‘해고 통보(3.9%)’ 등의 중요 내용을 카톡으로 주고받았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처럼 모바일 메신저로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하고 부담스럽다는 부정적인 반응(40.9%)보다 편하고 익숙하다는 긍정적인 반응(58.5%)이 우세했다.

‘껄끄러운 통화보다는 카톡이 부담이 덜하다’는 응답이 27.4%로 1위를 차지했다. ‘시간, 장소와 관계없이 사장님의 메시지를 받게 되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19.6%로 적지 않았으나 ‘빠르고 익숙한 방식이라 편하다’는 응답도 17.6%로 뒤를 바짝 쫓았다.

그밖에 의견으로는 ‘프로필 이미지, SNS와 연결되는 등 사생활 노출이 부담된다’, ‘통화비 등 비용부담이 없어서 좋다’ 등이 있었다.

사장님과의 카톡 대화에 임하는 알바생의 자세로는 ‘성실히 대답하되 꼭 필요한 대화만 나눈다’가 45.2%의 응답을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알림창을 활용해 메시지를 일부만 확인하고 열람표시는 뜨지 않게 한다(17.1%)’가 차지했다. ‘먼저 안부를 묻기도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쌓는다(10.7%)’, ‘매너시간을 적용해 퇴근 후 등 특정시간에는 메시지를 받지 않는다(8.9%)’ 등도 알바생들이 취하는 대표적인 자세로 드러났다.

한편, 알바몬 설문조사에서 알바생의 57.5%가 ‘사장님께 카톡으로 실수한 적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알바생들이 경험한 카톡 최악의 실수에는 ‘읽어놓고 회신을 하지 않아 본의 아니게 ‘읽씹(읽고 씹다는 뜻의 신조어)’이 되어버린 메시지(26.4%)’와 ‘사장님을 카톡에 등록한 것(26.0%)’이 단 1표 차이로 1, 2위를 다퉜다.

‘잘못 눌러서 의미 없이 보내버린 메시지(16.1%)’와 ‘게임초대, 하트 남발 등 무의미한 스팸성 메시지 발송(14.5%)’도 알바생들이 저지른 대표적인 실수였다. ‘사장님 개세요(계세요)?’와 같은 ‘치명적인 오타’나 ‘당사자인 사장님께 보내 버린 뒷담화성 메시지’, ‘사장님을 차단했다가 들킨 일’ 등도 최악의 실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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