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7월호(통권 29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조합 본연의 수익사업에 매진할 것”

최승재 이사장으로 대표되었던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콘텐츠조합)에 새로운 이사장이 선출됐다. 그동안 콘텐츠조합 인천 지역장으로 조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인천 보보야 PC방의 임순희 사장이 소상공인연합회장 자격으로 사임한 최승재 前 이사장의 뒤를 이어 조합을 이끌게 된다.

임순희 이사장의 취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우선 최승재 이사장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콘텐츠조합의 이사장직을 이어 가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고, PC방 업계 최초의 여성 단체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또 조합이 권익활동에 매진해 오며 업주들로부터 자발적이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러나 임순희 이사장은 앞으로 조합 본연의 취지를 살려 조합원들에게 수익을 배분할 수 있는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익활동은 그대로 어어 가겠지만 시간과 비용은 수익사업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의 유대와 협조관계도 거듭 강조했다. 임순희 신임 이사장에게 앞으로의 조합에 대해 들어봤다.

 


Q. 전국 PC방 업주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린다.
A. PC방 업계가 벼랑 끝에 선 상황에서 이사장직에 취임해 어깨가 무겁다. 덕망 높은 다른 조합원분들을 대신해 저에게 중책을 맡긴 것은 우리 PC방 업계가 직면한 난관을 극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으라는 엄명이라고 본다. 앞으로 그 누구보다 가장 앞에서 PC방 업계의 권익과 발전, 조합원들의 이익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Q. 최승재 前 이사장이 추진하던 사업은 어찌되는지?
A. 사실 콘텐츠조합이 곧 최승재라는 상징성이 있었다. 비록 이사장직에서 사임했지만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됐고, 소상공인연합회와의 협조관계는 더 돈독해졌다. 또 소상공인 활동도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의 연속성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최승재 前 이사장의 협조를 통해 그동안의 사업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

 

Q. 3대 역점 과제를 발표했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A. 대립과 갈등보다는 상생에 초점을 둔 대게임사 정책,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가정으로 유출하고 있는 VPN 서비스의 근절, 권익활동을 유지하면서도 지금보다 더 강화된 조합 본연의 수익사업 매진이 3대 과제다.

 

대게임사 정책은 조합원인 김근수 사장의 상생대회처럼 게임사와 PC방의 윈윈 전략을 강화하고 개발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며, VPN 근절은 이미 강하게 추진 중이다. 또 수익사업으로는 공동구매, 페이백, 조합 브랜드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PC방 관련 산업군만 20여 종류다. 모든 영역에서 수익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Q. 조합 본연의 수익사업에 매진하겠다고 했는데…
A. 사실 협동조합의 목적은 출자 조합원들의 이익창출이다. 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조합원들의 이익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나타나면 힘을 모아 단체행동에 나서기도 하는 것이 바로 협동조합이다. 그러나 그동안 콘텐츠조합은 권익활동에 더 매진해왔다. 이 같은 모습들은 PC방 업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계기가 됐을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는 적자운영이 지속되는 원인이 됐다. 이에 콘텐츠조합은 권익활동에만 매진해 오던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해 콘텐츠조합에 출자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확실하고 강력한 수익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 자체가 조합원을 늘리고 조직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본격적인 활동과 사업 추진은 언제부터?
A. 지난 6월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이후 인수인계 과정에 있다. 최승재 前 이사장이 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7월에나 마무리될 것 같다. 인수인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조직 강화를 위해 집행부를 구성할 예정이며, 대외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수익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승재 前 이사장 이후 새롭게 변화되는 콘텐츠조합은 8월에나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조합원들과 전국 PC방 업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요즘 같은 난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PC방 업주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게임사 집회, 윈도우 집회, 금연법 반대 집회 등에서 보여주셨던 PC방 업주들의 단합된 힘을 다시 한 번 콘텐츠조합에 실어주시길 바란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PC방 업계를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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