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4월호(통권 29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파워 인터뷰]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전국 700만의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법정단체가 합법적으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월 25일, 소상공인연합회는 법원으로부터 합법적인 정기총회의 지위를 인정받아 201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지원 하에 치러진 선거에서 정식 초대 회장을 선출했다.

당시 후보는 최승재 회장 단일후보였으며, 전체 18표 가운데 찬성 17표, 반대 1표로 94.44%라는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초대 회장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70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최승재 회장을 만나 각오를 들어보았다.

 

 

   


700만 소상공인의 대표 “기쁘지만 마음 무겁다”
여의도 소재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최승재 회장에게 당선 소감을 묻자 기쁘지만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700만 소상공인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는 책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을 시작할 때 가졌던 꿈과 거쳤던 과정들을 다시 겪어야 하되 그 정도는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러기에 더 어려운 길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고 한다.

더 많은 단체와 의견이 모이는 법정단체로 출발한 것인 만큼 어디 어려움이 없겠냐마는 맨땅에서 조합을 일궈온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잘 헤쳐나가리라는 다짐을 다잡고 또 다잡는다고 한다.

사실 현재 당면한 일은 참 많다. 소상공인연합회의 공식적인 10대 과제 자체만으로도 참 벅찬 일들인데, 소상공인연합회를 겉도는 단체들과 차츰 화합을 이뤄가고 있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고 있다. 어쩌면 회비를 전혀 내지 못해 회원사의 자격을 상실해가는 일부 협단체를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는가를 찾는 게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소상공인 기준은 종업원 수 대신 연매출로 해야”
이런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소상공인의 기준에 대한 것이 화두가 되고 있다. 최승재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의 존재 목적에 충실하고 그에 걸맞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소상공인의 기준을 현행 종업원 수에서 연간매출로 바꿔야 한다고 강변했다.

소상공인연합회의 존재가치에 대한 사회적 합의점에는 영세소상공인의 보호와 권익신장이라는 대의명분이 존재한다. 때문에 고소득전문직이나 고자본개인사업가 등을 종업원수는 적으나 매출과 수익은 높은 유형을 배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야만 전체 소상공인을 아우르며 영세소상공인에게 보다 원활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문제는 역시 기준이다. 현재 미가입 단체가 많고, 매출 규모가 큰 업종의 협단체는 가입을 못하거나 하더라도 활동에 제한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승재 회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협단체들 내 영세회원사들을 위주로 내부 단체를 추가로 설립해 가입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러 업종을 고루 아우르되 영세소상공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콘텐츠조합의 주요업무도 적극 추진”

 

 

   
최승재 회장은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십수년간 PC방을 운영해오면서 직접 겪어온 일과 사람들에 대한 추억과 애착이 남달라보였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에는 7명의 이사가 있는데, 지금도 일이 있으면 밤에라도 찾아가 임원들과 PC방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한다고 한다.

 

최근 이뤄진 VPN 관련 공지 역시 이런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고, 앞으로 소상공인연합회 차원에서 불공정거래나 부조리 차원으로 대응할 의사도 내비쳤다. 다행히 게임업계 빅3는 모두 적절한 대응을 약속하며 공동 대응의사를 밝혀온 터라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당장 PC방 방문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옳지 못한 여건을 개선해 바른 환경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는 심히 크다.

최승재 회장은 첫걸음을 내딛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다방면에 걸쳐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IT, 인터넷, 콘텐츠, 가구, 먹거리 등 다양한 유관산업과 공존하는 PC방 업종에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안도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가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화합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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