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1월호(통권 28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파워 인터뷰] 액토즈소프트, <파이널판타지14>로 PC방 상륙 준비
‘파이널판타지’시리즈의 최신작 <피이널판타지14>의 한국 서비스가 액토즈소프트를 통해 준비가 한창이다. ‘파이널판타지’는 한국의 게임산업이 제대로 된 모양새을 갖추기 전인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에 팬을 확보하고 있었던 만큼, 청장년층의 지지가 높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성인 고객에 목마른 PC방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액토즈소프트 배성곤 부사장을 만나 <파이널판타지14>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열의와 감동으로 성사된 한국 서비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확산성 밀리언 아서>의 흥행신화를 써내려갔고, 당연히 스퀘어에닉스와의 협업도 더욱 심도가 깊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파이널판타지’라는 대작 시리즈를 맡은 것은 의외였다.

 

 

배성곤 부사장은 <파이널판타지14> 서비스에 대한 열정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갖춘 베테랑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게임을 분석했고, 열정과 진심을 바탕으로 <파이널판타지14> 한국 서비스 계획 및 전략 등을 수립했다.

그는 “요시다 나오키 PD가 우리의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감동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도 우리의 열의가 온전히 전달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해온 만큼, 합당한 보상이 돌아온 것이라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판14, 액토즈소프트의 가슴 뛰는 도전
<파이널판타지14>는 액토즈소프트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으로, 기자간담회에서는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 이번 인터뷰에서는 ‘가슴 뛰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가 80~90년대 게임키드들을 설레게 하는 이름인 만큼, 1세대 게임사인 액토즈소프트의 진면목를 보여 주기에도 안성맞춤인 게임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배 부사장은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 한국 서비스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 그리고 함께 발맞출 개발사와의 두터운 신뢰 등 <파이널판타지14>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액토즈소프트의 면모를 확인시킬 게임임을 의심치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통성과 게임성, 둘 다 잡겠다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현지화 작업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파이널판타지14>의 중량과 액토즈소프트의 포부는 현지화 작업의 원칙으로 수립되었다.

배 부사장은 “시리즈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파이널판타지14>의 고유한 게임성을 그대로 서비스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고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널판타지14>가 방대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작업량이 여타 게임보다 몇 배는 많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통성과 게임성을 충분히 표현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많은 유저들이 찾아줄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스퀘어에닉스와 함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C방을 모르는 외산 게임? 파판은 예외!
제아무리 뛰어난 개발사와 퍼블리셔를 등에 업고 있다고 해도, 외산게임은 PC방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없다면 PC방 흥행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해외 게임사에게 한국의 PC방 문화와 서비스 방식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이 무색하게 배 부사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답을 내놓았다.

의외로 개발사가 한국 PC방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요시다 나오키 PD는 PC방은 유저들과 게임이 만나는 중요한 접점이라고 여기고 있었고, 형성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수월하게 협의할 수 있었다.

PC방은 바이럴 마케팅의 산실
액토즈소프트에서 개최하는 기자간담회에는 항상 PC방 서비스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PC방을 염두에 두고 게임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방증이다. PC방이라는 게임 시장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궁금했다.

 

   

배 부사장은 “PC방은 친구, 동료, 연인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홍보효과와 입소문을 고려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PC방을 통해 한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이 더 크고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고 업계 전반에 선순환의 영향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어려운 제반 여건에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PC방을 운영해 온 사장님들께는 항상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편, PC방에서 <파이널판타지14>를 즐기는 유저분들에 대한 프리미엄 혜택과 관련해서 스퀘어에닉스와 함께 깊이 고심하고 있다며 향후 발표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했다.

“<파판14>가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이 되길”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은 특정 게임에 대한 쏠림 현상이 극도로 진행되었고, 이는 PC방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향후 온라인게임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전망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배 부사장은 업계의 관심이 모바일게임으로 향해 있고, 소수의 온라인게임만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최근 게임 시장의 모습이고, 훌륭한 게임들이 많이 소개됐지만 다소 정체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게임은 스스로 갖는 본연의 재미가 흥행과 성장을 견인하는 주체적인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오랜 시간 전세계 유저들에게 재미와 흥행을 보증 받아온 만큼 <파이널판타지14>가 다소 정체돼 있는 우리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배 부사장은 게임과 유저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로서, 또 고객으로서의 PC방 업주들에게 전하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온라인게임은 PC방을 논외로 하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방면에서 PC방 업주들과 이용 고객들을 위한 사업 모델을 깊이 고민하고 구상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파이널판타지14>와 액토즈소프트에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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