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파워서플라이(이하 파워)는 크게 정격과 비정격 제품으로 나뉜다. PC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품들도 비정격 제품이 많으며, 이들 제품은 낮은 품질에도 용량을 부풀려 가격을 높이 받아 이익을 얻는다.

이런 비정격 파워의 낮은 품질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되었다. 파워정보사이트인 1Watt가 시중에 판매 중인 20여 개 파워의 품질을 꼼꼼히 분석했고, 이 중에는 비정격 파워도 포함되어 있어 품질 수준을 공개한 것이다. 테스트가 진행된 비정격 파워는 이도디스플레이의 아이스맨 500AL과 태성파워의 WEED W600-ORIGIN으로 효율과 전선, 커넥터 저항, 발열 부분 모두 낮은 평가를 받았다.

   

먼저 효율 부분은 아이스맨 500AL과 WEED W600-ORIGIN을 테스트 했으며, 230W와 300W 부하만 준 상황에서 각각 평균 67%, 71%의 효율이 나타났다. 80%대 효율인 다른 제품 보다 10% 정도 낮은 효율을 기록했으며, 전선도 비인증이거나 가짜전선, 허위표기로 의심되는 재료를 사용해 저항이 높게 측정됐다.

   

   

발열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이스맨 500AL의 최고 온도는 113.8℃, WEED W600-ORIGIN의 최고 온도는 무려 151.5℃로 측정한 파워 중 가장 높았다. 쓸만한 파워가 100℃ 이내 온도를 나타내는 것과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발열이 높았다. 높은 온도는 제품 수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심지어 WEED W600-ORIGIN은 함께 제공하는 AC 전원코드도 전선의 두께가 비정상적으로 얇은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C 전원코드는 파워와 콘센트를 직접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과거 PC방에서 AC 전원코드 과열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PC의 주요 전력 소비 부품이었던 CPU와 그래픽카드가 저전력화가 진행되면서 파워의 요구 출력 수준도 낮아지고 있지만, 이를 파워 품질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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