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27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손님 늘어나게 하는 것이 PC방에 가장 큰 도움”

사실 심상원 대표의 이름은 게임업계를 비롯해 PC방 업계에서는 매우 생소했다. 전혀 알려진 바도 없어 어떤 인물인지, 또 어떤 스타일로 사업을 펼쳐나가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다. 그만큼 N미디어플랫폼이라는 신규 사명보다 신임 대표의 존재에 대한 PC방 업계의 관심이 더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상원 대표는 전자결제 관련 기업을 시작으로 지주회사인 네오위즈홀딩스의 전략기획부서로 입사를 해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 네오위즈INS 이사를 거쳐 N미디어플랫폼의 대표이사로 발령을 받은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군 인물이다.

심 대표는 “운이 좋았을 뿐이고, N미디어플랫폼에서도 운이 좋길 기대한다”는 말로 흘렸지만, 그가 하나의 기업 울타리 안에서 경영전략이라는 하나의 업무에만 매진해왔다는 것은 그의 특화된 능력을 가늠하기에 부족하지 않아보였다. 오히려 여유와 자신감의 발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할 수 있는 일 할 것”
전문적인 경영전략 노하우를 N미디어플랫폼에 잘 접목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갈 것이라는 짧은 말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심 대표는 “사명 변경은 회사의 변화를 담아낸 일부분”이라며 변화된, 그리고 변화될 사업 영역을 설명했다. 우선 기존 사업들은 “매출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업의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비전과 교집합이 있는 사업만을 추렸으며, 신규 사업으로 준비 중인 모바일 영역은 기존 사업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사실상 노동생산성이 낮은 사업분야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그 인력과 인프라를 PC방 인프라 및 모바일 인프라의 확대를 위해 재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미디어사업 확대를 내세운 것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미디어사업 확대라는 차원에서 PC방이 배제되지 않고 오히려 비중이 확대된 것은 그만큼 PC방 인프라가 미디어사업에 여전히 큰 역할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 셈이다. 특히 심대표는 “여전히 우리에게 게임은 중요한 키워드이며, 게임을 하는 유저가 핵심 (광고)소비자”라는 점을 강조해, PC방에 대한 노력을 느슨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예 모회사인 네오위즈게임즈와의 협업 부분을 강화할 계획도 언급해 게임과 PC방이 여전히 중요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신사업은 ‘모바일로 전환’이 아닌 ‘모바일도 병행’하는 것
그렇다면 모바일을 강조했던 까닭은 무엇일까? 심 대표는 “모바일의 확산은 이미 현실이며, 다만 모바일과 PC가 주는 경험과 영역은 분명 다르기 때문에 공존할 것”이라며 “몇몇 이벤트를 통해 자체 조사한 결과, 모바일 게임 유저와 온라인게임 유저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말로 모바일 영역 확대의 의미를 부여했다. 결국 완전히 새로운 유저를 찾아떠나는 핵심 콘텐츠 전환이 아닌,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다양한 노출 채널을 갖추는 콘텐츠 확장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유야 어째든 최신 트랜드가 모바일이며, 없던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바일을 강조한 셈이다.

“‘게토’는 기술발전 거듭해야…”
그렇다면 경영전략 전문가의 입장에서 바라본 ‘게토’시리즈의 발전 방향은 무엇일까? 심 대표가 내놓은 의견은 경영효율이나 마케팅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기술발전으로 PC방 업주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였다. 보다 편리한 기능으로 업주와 근무자의 노동강도를 완화시켜줘야 할 뿐만 아니라, 더욱 뛰어난 안정성으로 신뢰와 편의를 보장해주는 것이 ‘게토’가 갖춰야할 미덕이란다. “PC방 업주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관리프로그램은 결국 존재 가치가 퇴색되고, 이는 결국 미디어플랫폼의 밑단이 허물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이 때문에 CS업무도 내부로 합류시켰고, 그 인력도 이전 대비 3배에 가까운 10명으로 확대했다고 한다. 업주와 소통이 되어야 기술의 방향성이 확고해지기 때문이란다. 더욱이 고객의 불편을 바로 해소할 수 없다면 기술발전의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도 더욱 PC방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PC방이 잘 되어야 N미디어플랫폼이 잘 된다”며 “PC방에 손님이 찾아가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을 재차 강조했다. 크게 2가지 방향성을 갖되, 우선 “기술적인 측면에서 쉽고 편하게 영업을 할 수 있는 안정된 프로그램과 좋은 기능을 만들어나가는 것”과 다른 하나는 “모바일을 통한 PC방 저변 및 방문 확대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결국 심 대표는 새로운 사명에 거창한 비전보다는 ‘공생’과 ‘진심어린 전력투구’를 담고 싶어한 것이다. “PC방을 찾는 손님을 늘어나게 하는 것이 전면금연화로 인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PC방에 가장 큰 도움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마지막 말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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