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6월호(통권 27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작은 기쁨도 함께 하는 마음”

PC방 업계와 넥슨은 애증의 관계가 아닐까 한다. 그간 분쟁도 적지 않았고 반목도 있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많은 교류가 있었으며, 무엇보다 게임업계 가운데 PC방 업계에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곳도 넥슨이다. 현재 PC방 전담 직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사 역시 넥슨이다.

넥슨은 그간 가장 보수적으로 변화가 적었던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지난해 가장 많은 변신을 꾀한 곳도 넥슨이다. 무엇이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 넥슨의 PC방 인프라 전반을 관리하고 있는 넥슨네트웍스의 정일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넥슨네트웍스와 정일영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넥슨네트웍스 대표이사 정일영입니다. 우선 대한민국 게임산업 발전의 중심 PC방과 그 길을 함께 걸어온 아이러브PC방 창간 1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넥슨네트웍스는 넥슨 게임 서비스 전문 자회사로 지난 2002년 4월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넥슨네트웍스는 넥슨이 개발 또는 퍼블리싱하는 모든 온라인게임의 PC방 유통, 운영, 고객지원을 담당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게임 서비스운영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온라인게임 유통 사업의 일환으로 넥슨 가맹PC방을 관리 지원하고 있으며, 가맹PC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 및 정기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PC방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Q. 넥슨네트웍스는 지난해 PC방 관련 행보가 도드라졌습니다. 그간 다소 부족했던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난해 PC방 관련 캠페인, 인력 확충, 야구경기·지스타 초청 관람, 초단위과금시스템 개발·도입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지난해부터 모바일게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PC방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업주분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PC방은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온라인게임 시장의 중요한 유통채널이자 유저와 게임사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넥슨네트웍스는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하는 파트너로써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초당과금제는 보다 투명한 과금체계를 통한 신뢰관계 구축을 위한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벨업 캠페인 역시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는 방안으로 중소PC방을 대상으로 매장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료시간 지급, 청소지원, 하드웨어 및 소모품 지급 등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야구경기 관람, 지스타 초청 같은 이벤트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 작은 기쁨이라도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준비했습니다.
 이런 캠페인 활동을 통해 여러 업주분들과의 자리를 만들면서 한편으로는 그 동안 소통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저희 스스로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PC방과의 공생 관계에 대한 정 대표님의 지론을 듣고 싶습니다.
 PC방과 게임사는 단순한 계약관계를 넘어 함께하는 파트너입니다.
무료시간 제공과 경품 등도 의미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업주분들에게 ‘힐링’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였고, 소소하지만 야구장 관람과 지스타 초청 등을 통해 잠시나마 걱정을 덜어놓으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비지니스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소통하여 업주분들에게 단 하루라도 매장에 대한 근심을 덜고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지난해 진행하였던 10년 이상 장기가맹점 대상 해외 초청 행사 역시 지난 10년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넥슨네트웍스는 PC방코디네이터를 통한 일대일 소통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자 합니다. 
 
Q. 레벨업 캠페인을 들여다보면 대체적으로 중·소형 PC방에 보다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진행하고 계신데, 중소형 PC방에 대한 지론을 듣고 싶습니다.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PC방 하나하나가 소중한 파트너입니다만 중소PC방이 건재해야 PC방업계는 물론 게임업계도 살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C방 업계 역시 점차 대형화, 기업화 되어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중소PC방의 비중이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게임업계 입장에서도 시장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PC방이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게임시장이 위축되고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공간의 활성화를 위해 회사가 중소PC방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아낌없는 지원과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업계 상생을 위해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모바일게임의 급성장으로 게임산업 전체는 커졌지만, 온라인게임은 다소 위축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PC방에게는 어려운 여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PC방 활성화 혹은 관계 강화 등이 필요한 시기인데,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PC방 코디네이터 조직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강화는 그동안 부족했다고 지적 받았던 가맹점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게임이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게임에 대한 수요는 존재하고 있고 PC방은 매우 중요한 온라인게임의 유통 채널이자 소통 창구입니다.
저희는 이와 같은 전제 아래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PC방 코디네이터를 통한 일대일 대면 상담 및 관리, 365일 연중무휴 고객센터를 운영하여 업주분들의 문제사항 등을 바로바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였습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서든어택> PC방 최강자전,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액션토너먼트 등의 PC방 대회 등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정 중의 하나입니다. 
 
Q. PC방 전면금연화가 올해 6월 8일 시행, 연말까지 계도기간 유지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시장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 대표님은 어떻게 예측하시는지요?
 PC방 전면 금연화에 따라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가늠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추이를 지켜보고 시장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게임산업의 첨병과도 같은 PC방 업주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PC방은 온라인게임 발전의 한 축이자 저희의 소중한 파트너입니다. 무엇보다 저희 넥슨 게임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PC방 업계에 좋은 파트너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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