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2월호(통권 26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한국 PC방 정책이 곧 글로벌 PC방 정책”

워게이밍의 <월드오브탱크>는 2011년과 2012년도 지스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온라인게임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에서 단일국가(러시아 기준)에서 동시접속자 7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게임이다.
한국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27일에 부분유료화로 정식서비스에 돌입했으며, PC방은 2월 중 정책발표와 더불어 상용화를 시작한 예정으로 알려졌다. <월드오브탱크>의 한국 서비스 전반을 설계하고, 책임지고 있는 김병수 마케팅 이사를 만나 워게이밍의 PC방 서비스 정책을 들어보았다.

 

 

Q. 지난 지스타2011 당시에 <월드오브탱크>의 상용화와 관련해서 일반 유저는 12월 중에, PC방 서비스는 1월에 정책을 결정해서 2월 중에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소 늦어지는 것인가?
A.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한 상용화는 예정대로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12월 27일에 시작했다. 다만 PC방 서비스는 본사를 통해야 하는 등 준비하는 과정이 있다보니 다소 늦어졌다. 2월 초에 정책을 발표하고 2월 말에 PC방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2월 초에 발표할 정책이 내부적으로는 완료되어 있지만, 본사와 논의하며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지사의 입장에서 본사와 합의가 완전하게 이뤄져야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Q. 시기도 그렇지만, 프리미엄 혜택 등 PC방 정책이 어떠하게 적용될지 궁금하다.
A. 기존에 익숙한 방식을 차용하되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정형화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또 유저가 PC방 손님으로써 방문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으니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Q. 정형화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은 최근 시도되고 있는 기본 프리미엄 혜택 위에 시즌별 전용 혜택을 달리 제공하는 방식 정도로 생각해도 되는가?
A. 완전히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완전히 다르다고도 할 수 없다.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같다. 앞서 언급했듯이 PC방 집객을 유도하는 기능을 잊지 않고 챙길 것이다. 윈윈해야 하지 않겠는가.

Q. PC방 관련 서비스 등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활용하고 있는가?
A. EA코리아 때부터 게임업계에 종사해서 한국 게임시장에 대한 경험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후 온라인게임사에도 근무했던 만큼 패키지, 온라인 등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과 유저의 성향 등도 고루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딱 이런 것을 반영했다라고 지적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경험 자체를 녹여낸 편이다. 그만큼 한국 시장과 한국 PC방에 잘 어우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PC방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
A. 사실 한국 PC방은 전세계 최초의 PC방으로 전세계 게임산업에서 보자면 일종의 롤모델이다. 특히 한국 PC방을 차용한 중국 PC방 시장이 한국처럼 게임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PC방은 지금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다. PC방이 아직 제대로 도입되지 않은 다른 (국가)지역에 하나둘씩 생겨날 것이고 그 비중도 날로 커질 것이다. 이는 <월드오브탱크>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기에 워게이밍은 PC방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Q. 현재로서는 <월드오브탱크>의 성지는 한국이 아니라 동시접속자가 70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다. 러시아의 사업정책이 오히려 주가 되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한국의 PC방 정책이 러시아로 이어지는 것인가?
A. 굳이 표현하자면 후자다. 현재로서는 개인유저에 대한 정책은 러시아가 롤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PC방은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이 종주국이고 전세계의 롤모델이다. 러시아에는 PC방 업계라고 할 만한 규모가 없다. 즉, 한국에서 PC방 정책이 결정되서 적용되면, 다른 국가에 <월드오브탱크>를 서비스함에 있어 PC방이 존재한다면 한국의 PC방 정책을 참고해서 반영하게 된다. 한국 PC방 정책이 곧 글로벌 PC방 정책의 초안이 되는 것이다.

Q. 한국 게임시장을 보더라도 PC방이 게임의 중흥을 이끌었으며, 사업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PC방은 최근 전면금연화 이슈로 인해 어려워하고 있다. 워게이밍이 PC방을 강조한 만큼 그 입장을 듣고 싶다.
A. PC방과 윈윈해서 성장하고자 하는 워게이밍으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우려도 된다. 모든 PC방이 전면금연화를 시행에 따른 위기를 잘 극복하길 희망한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의미로 새로운 중흥기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전면금연화가 집객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예측을 부정할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대신 기성세대의 편견에 대해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건전한 문화 공간’이라는 반박카드가 생기게 된다.

러시아의 동접 70만은 가족단위로 플레이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가족단위로 플레이해줬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저항없이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국 PC방 업계도 전면금연화 직후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시점을 극복하고 나면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라고 믿는다.

Q. 마지막으로 전국 PC방 업주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너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2월에 공개될 PC방 서비스 정책이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PC방이 더욱 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최근 단행한 8.3 중국전차 패치 등으로 게임이 더욱 풍성해졌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