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유통채널팀 강정수 팀장

최근 엔씨소프트의 PC방 관련 활동이 활발하다. PC방 프리미엄 혜택 등 온라인상의 이벤트는 물론 PC방 방문 행사 등 오프라인 이벤트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엔씨소프트에 불어닥친 한파(?)로 인해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잖았는데, 이러한 예상은 기우에 불구했다는 것이 유통채널팀의 활동에서 명확히 들어나고 있다. 그만큼 엔씨소프트가 PC방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엔씨소프트의 성장 과정을 뒤돌아보면 그 곁에는 항상 PC방이 있었으며, 지금도 유통채널팀과 직접 호흡하는 유통 채널을 간접적으로나마 유지하고 있다.

항상 親PC방 정책을 수립,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유통채널팀의 강정수 팀장을 만나 올 겨울 PC방 관련 행보를 들어보았다.

 

 

강 팀장에게 PC방에 대해 물어보자 PC방의 중요성을 설명해야할 필요가 있냐고 되물었다. 엔씨소프트는 PC방과 함께 성장해왔고, 지금도 PC방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연한 것이기에 별다른 미사어구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최초로 작업장 단속, PC방 먹튀 신고 센터 운영 등 PC방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환경을 개선하려는 정책들을 수립·운영해왔지만,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름 알리기보다는 묵묵히 목표를 향해 매진해 왔다.

엔씨소프트 PC방팀의 행보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적극적이 되었다. “현장에서 PC방 업주와 공감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항상 같은 곳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에서 앞으로도 PC방을 위한 행보는 더욱 늘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실제 4주 동안 일정으로 기획된 <블레이드앤소울>의 PC방 프로모션은 개인유저들이 ‘너프 이벤트’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PC방에서 큰 혜택이 제공되었다. PC방 이용시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해 PC방 점유율도 2%포인트나 상승했다.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블레이드앤소울> 방문 행사를 진행한 것도 불과 한 달 전의 일이다. 당시 아이피니티로 트리플모니터를 시연하며 뛰어난 집객효과를 선보인 바 있다.

올 겨울 시장에는 PC방을 위한 기반 개선에 집중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선 VPN 단속을 통해 유저를 집이 아닌 PC방으로 발길을 옮기게 하겠다고 한다.

“VPN이 성행한다는 것은 게임 유저가 집에서 PC방 혜택을 누리게 된다는 것은 PC방에 손님을 끊는 것과 똑같은 행위이니 PC방 생태계가 보존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할 불법행위”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미 의심 가맹점은 방문을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이며 12월 중에 본격적인 단속을 시작한다고 한다. “10월부터 사전 점검은 시작되었으며, 12월부터 단속을 통해 가맹 해지는 물론 고발조치도 고려하고 있다”며 VPN 판매상으로 확인된 곳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한 매트릭스도 구축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PC방을 찾아갈 이유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PC방 이벤트를 진행해 PC방 방문 당위성을 더욱 높이는데도 집중하겠다고 한다. “이번 겨울방학 성수기에는 더 많은 손님이 PC방을 찾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제까지 15년의 온라인게임 역사 가운데 게임사가 직접 나서서 대대적으로 VPN을 단속한 것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PC방 업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 가운데 하나를 엔씨소프트에서 맡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12월에 PC방을 향한 게임업계 최초의 행보도 예고했다. “PC방을 위한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데 12월에 공개할 것”이라며 “게임업계 최초의 행보이기도 하고, 가장 눈에 띄는 일이기도 할 것”이라고 엔씨소프트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시작 전에 공개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달라며 웃어보였다.

PC방의 생존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을 제공해 PC방과 상생을 모색하겠다는 강 팀장은 PC방 전면 금연화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시행과 유예기간 연장조차 시소와 같은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명확하게 정하지 못하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며 전면금연화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것들을 발굴해보겠다는 말로 ‘상생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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