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신선한 개그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일명 '갈갈이 삼형제'는 '게임'이라는 조금은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 중 맏형인 박준형과 막내인 정종철씨의 실력은 웬만한 매니아를 넘어서 프로게이머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스타크래프트와 임진록의 매니아인 준형과 PS2 게임의 매니아인 종철은 게임상에 존재하는 "버그"를 잡아내거나, 게임의 공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니, 과히 '매니아'라 아니할 수 없다.
두 사람 모두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의 매니아들로써, 준형과 종철의 '배틀넷' 전적 또한 화려하다. 인기 있는 게임은 모두 구입해 플레이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워크래프트3(이하 워3)'에 대해 '매니아'로서 '일침'을 놓기도 하였다.
그럼, '갈갈이 삼형제'의 게임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자.

△컴보: 안녕하세요!
▲갈갈이: 네~ 안녕하세요!
△컴보: 그런데, 승환씨가 안보이네요!
준형: 스케줄 때문에~ 지금 아마 차에서 열심히 뛰어 오고 있는 중일 겁니다. ^^

△컴보: 승환씨가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인터뷰는 계속 되어야겠죠! (쭈~~ 욱) 우선 준형씨나 종철씨의 전략게임 실력이 프로게이머 수준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종철: 그 말은 과찬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좋아합니다.(TV와는 다르게 진지한 모습의 종철)
△컴보: 그럼, 전략게임 중에 어떤 게임들을 즐겨하십니까?
▲준형: 저는 스타와 임진록등을 하고 있습니다.
▲종철: 푸~ 하하하하 스타는 기본이~지!(옥동자버젼) 저는 요즘은 PS2 게임인 위닝11과 철권4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컴보: 두 사람 모두 스타매니아 이시군요! ^^그럼 독자들를 위해 배틀넷 아이디와 전적을 공개 해주시겠습니까?
▲준형: 저의 배틀넷 아이디는 건담RX78이고요! (와~~ 주위 사람들이 준형씨의 아이디가 공개되자 모두 멋지다며, 환호성을 보내고 있습니다. 준형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군요! 보라~ 이 엄청난 인파를 '5명' ^^) 전적은 760승 30패입니다.
△컴보: 건담 시리즈중 가장 유명한 아이디를 가지고 계시는군요! 건담 말고 다른 재미있는 아이디가 또 있나요? (참고로 대나무류 조정현님 아이디는 V건담 입니다. 유비통신에 의하면 조정현 선수가 원래 아이디를 건담RX78로 하려고 했는데, 누군지 먼저 신청을 했다고 하는군요^^ 누굴~까~요?)
▲준형: 네, 마징가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데, 몇 개가 더 있습니다. 푸~ 하하하

△컴보: 그럼, 이번에는 종철씨의 아이디와 전적은? ^^
종철: 제 아이디는 테스트저글링이고요! 전적은 280승 20패입니다. 그리고, 저는 일대일 맞짱(?) 만을 즐겨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맵은 로템에서만 하고요^^(요즘 가장 많이 쓰고있는 아이디 라고 합니다. 배틀넷에 들어가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
△컴보: 왜~ '로스트템플'에서만 게임을 하시나요?
종철: 로템이 게임을 하기 편해서요! 그리고 사실 다른 맵(?)은 잘 몰라요^^

△컴보: 두분 모두 블리쟈드의 팬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된 워크래프트3도 해보셨나요?
▲종철: 네, 물론 직접 해보았는데, 무척 실망했습니다. 우선 게임이 너무 느리다는 생각이 들고, 스타와 비교해서 박진감도 떨어집니다. 기대와는 달리 게임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있는 요소도 스타와 비교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컴보: 어떤 점들이 스타와 비교해서 떨어집니까?
▲종철: 우선 영웅이 나오는 '빌드타임'이 너무 길고요! 유닛을 모으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마지막으로 스타의 저글링(마린)처럼 때(한방 러쉬) 공격이 워3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과 기타 여러 가지가 스타에 비해서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 유저들이 스타에 익숙해 있어, 상대적으로 유닛의 생산 타임이 긴 워3를 느리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컴보: 워3에 실망 하셨다면, 그 동안 해본 게임중에 최고 전략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임은 무엇입니까?
▲준형: 당연히 임진록입니다. 시나리오(미션)만 놓고 보면 스타보다 훨씬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종철: 임진록이 뭐~ 가 재미 있습니까! 당연히 스타지^^
▲준형: 종철아! 그건 니가 몰라서 하는 말이다. 때는 임진년 선조 25년 서기1592년 이였다. 왜구는 백여 년간에 걸친 전국시대의 혼란을 잠재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명을 받아, 한국 아니, 당시에는 조선이라고 부르던 우리나라를 침범 한 것이지! 이때 홀연히 나타나신 분들이 있었으니,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곽제우장군이셨다. 두 장군들께서는 당시 왜구의 총대장 이였던 우끼다 히데이에와 마주 치게 되는데, 왜구의 총대장인 우끼다가(잠깐 이름 진짜 우끼지^^) "비켜서지 않으면 조총의 뜨거운 맛을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하자, 이순신 장군께서 말씀하셨다"뜨거운 맛을 보기는 뭘 봐! 보려면 이거나 봐라" 라고 말씀하시며 보여주셨던, 그 게임~~ 종철아~ 임진록이야말로 우리 나라의 역사를 가지고 만든 최고의 게임이란~다. (해박한 역사지식을 가지고 있는 준형)

△컴보: '임진왜란' 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준형씨 '임진록'이라는 게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준형: 게임에 대해서 설명한다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하고요!(밤을 새야 할 것 같은 관계로)임진록의 매력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임진록의 자원은 감자나 벼(쌀)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왠지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자원이 떨어졌다고 멀티를 해야할 필요가 없습니다.(싱글플레이 기준입니다) 게임플레이 하다보면 이런 멘트가 나옵니다."상인이 도착했습니다" 쨘~~ 이때 상인을 통해서 필요한 자원이나 무기을 사면 됩니다. 그리고 비가 오면 다시 벼가 다시 자라기 때문에, 이런 기후변화 등을 잘 이용한다면 승리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진록의 매력은 기후변화를 통한 전술과 자원 수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컴보: 그럼, 준형씨와 종철씨는 임진록이나 스타외에 즐겨하시는 온라인게임이 있으십니까?
▲준형: 얼마 전 까지 디아블로2를 했는데, 복사파동 이후에는 안 합니다.(복사 파동이 일러나기전까지만 해도 86레벨의 바바리안으로 재미있게 플레이했다고 하는군요!, 복사 파동 이후에는 디아블로2를 안하고 있지만 ㅡ.ㅡ)
▲종철: 저는 온라인게임은 중독 될 것 같아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는 줄도 모르겠고 해서 안 합니다.(그러나 두사람 다 티셔츠를 협찬해준 네이비필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컴보)

△컴보: 그럼 게임은 주로 어디서 하십니까?
▲준형: 저는 주로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종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컴보: PC방에는 안 가시나요?
▲준형: 워크래프트2에 빠져있을 때는, 자주 갔는데 지금은 시간도 없고, PC방에 가면 여러가지가 불편해서 요즘은 이용하지 않습니다.

△컴보: 네~ 그럼 마지막질문으로 앞으로 출시가 될 게임중에 기대하시는 게임이 있으십니까?
▲준형: 스타2가 출시 되다는 말이 있어, 스타2에 기대를 다시 걸어 볼까 합니다. 그리고 네이비필드를 한번 해볼까 하고요!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종철: 저도 마찬가지로 스타2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컴보: 네~ 인터뷰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팬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갈갈이: 네! 안녕히 가시고요! 컴정보도 좋은 기사 많이 부탁드립니다.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무'를 '앞니'로 갈아버리는 그들.
그들은 게임을 진정으로 즐기는 '유저'임에 틀림이 없었다.
기대했던 게임에 대한 혹독한 비평과 함께 '대작게임'이 출시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의 표현은 마치 대작게임이 나오면 철저히 '갈아'버리겠다는 애정의 표현인 듯 했다.
게임을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시도로 만드는 실험성도 중요 하지만, 때로는 게임의 변화가 유저들에게 혼돈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닌지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외국의 역사와 캐릭터보다는 '갈갈이 삼형제'와 같은 캐릭터를 이용한 단순·무식한 게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잠시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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