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의 최고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여럿이 함께 모여서 웃고 떠들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든 온라인게임은 싱글플레이 보다는 멀티플레이를 지향하기에 여럿이 함께 게임을 할 때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MMORPG나 FPS게임 처럼 상호 협력이 필요한 게임의 경우 뜻을 같이하는 게이머들끼리 모여 자연스럽게 공동의 목표를 가진 단체를 형성하게 된다. 아이러브 PC방에서는 이렇듯 특정 게임 단위로 길드나, 클랜, 팀 등 모임을 형성해서 활동하는 게이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와 재미난 사연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게이머 모임을 취재하려고 여기저기 수소문 중 카운터 스트라이크 국내 서비스사인 GNA에서 DFNE클랜을 소개 받았다. GNA에서 DFNE클랜은 카운터 스트라이크계에 흔치않은 여성 클랜 중 하나라는 소개를 들었을 때, 각종 무기를 사용해 상대를 쏘고 유혈이 낭자한 카운터 스트라이크라는 과격하다면 과격한 FPS게임을 여성들끼리 모여서 플레이하는 모습이 쉽게 상상되지 않았다. ‘DFNE클랜' 과연 어떤 이들이 모여 만들어진 팀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왠지 모를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약속장소로 나섰다.
약속장소에서 만난 그녀들과 인사를 나누고 식사를 하면서 간단히 인터뷰를 시작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기자는 DFNE클랜의 맴버들은 여느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다부진 군인의 모습까지 상상했던 기자가 이상한건가? ^^;;
저녁식사와 함께 이어진 대화의 주된 주제는 게임 이야기로... 게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또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나 열정적이었다.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내가 최고!

팀의 리더이자 클랜의 창설을 주도한 요시걸(이미선)은 팀원 모두 하나같이 게임에 대한 열정이 너무나 뜨거워서 게임을 하다가 그 모습을 보면, 굳게 다문 입술, 마우스를 꽉 쥔 손가락 끝에서 승부욕이 활활 불타고 있는데 제법 무섭다고...-_-;;
DFNE 클랜명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묻자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DFME 라는 남성 클랜이 있는데 그 클랜에 팀원의 남자친구도 있고 그 팀과 친분도 있어서 비슷하게 클랜명을 만들게 되었다고 했는데, 당시 뉴딜이라는 여성 클랜이 한창 날리던 때라서 뉴딜을 폄하하고 경계하는 의미를 가진 클랜명(Die Fucking Newdeal E년)이 아니냐는 의혹 아닌 의혹을 사기도 했는데, 뉴딜팀에 경쟁의식이 없다곤 못하지만 절대 그런 의미는 아니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자칭 팀내 ACE 수마이(김수민)는 얼마나 카스가 좋은지 꿈에서도 카스가 나온다고... 꿈속에서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배경들이 보이고 총을 든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꿈 속에서는 쏘는대로 전부 헤드샷이 된다며, ‘꿈에서처럼 되면 너무 좋을텐데...' 라며 입맛을 다시는 모습을 보고 기자는 잠시 섬뜩! 했다.^^;

팀원은 모두 22살 동갑내기4명에 +1한명. 너무나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게임을 하는 시간 외에는 아르바이트 등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계속 게임맵을 뛰어다니고 있다고...^^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경우는 게임 외에도 IRC채팅을 하면서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IRC에서 나름대로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DFNE 클랜 팀원은 각각 다른 지방에 떨어져 있어서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워 온라인상에서 주로 모이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씩은 PC방에 모여서 함께 손발을 맞추는 연습을 한다. 앞으로 카스 여성대회가 많이 열린다면 더욱 열심히 모여서 연습을 하고,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볼 생각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당찬 그녀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로써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 게임을 좋아하는 것에 남녀의 차이는 없었다. 무슨 게임이든 자신이 좋아하고 함께 즐기다보면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만나 자연스럽게 모임을 만들 수 있는 자연스러운 흐름일 뿐이다.

카스 여성리그를 만들어 주세요!

DFNE 클랜의 사령탑(?) 구은정 양은 카스에는 우리말고도 많은 여성 게이머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팀을 만들거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이 아쉽다고 말하며 팀이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게임대회가 없어 활동에는 제약이 있는데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여성리그나 대회가 많으면 더욱 활발하게 팀의 창단이 많이 이루어지고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대회를 자주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또 남친 때문에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게임 때문에 깨지는 경우도 많다고... 혼자만 솔로인 것이 가슴 아파서 파토내기 심술을 부리고 있다는데~ 카스가 경쟁심리를 자극하는 게임인 만큼 적절한 수위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고라(서정은)도 처음에는 게임은 잘 모르던 평범(?)한 소녀였는데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남자친구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PC방에서 보내는 것을 보고는 도대체 왜 그렇게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느냐고 알아보려고 하다가 PC방을 찾아갔는데 카스를 하고 있었고, 딱 한 시간만 해보라는 남자친구의 권유에 못이겨 해본 카스. 그것이 시작이었다!

■ DFNE 클랜이 말하는 인페르노맵 필승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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