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좋아하는 인디밴드 하면 떠오는 이름 ‘크라잉넛’ (울부짖는 땅콩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76년생 동갑내기로 20년동안 함께 지내온 ‘x알친구들’이다.
초중고등학교 동창들인 크라잉넛의 역사는 2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오락실에서 부터라고 한다. 오락실에서 돈독한 우정(?)을 다진 땅콩들은 20년이 지난 현재 대학문화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디밴드의 대표주자로 성장했다.
오락실 키드인 크라잉넛은 맴버 모두가 잠자는 시간과 술마시는 시간외에는 항상 게임을 즐긴다고 한다. 지금까지 멤버들이 해보았던 게임을 나열한다면 아마 게임 역사책까지 쓸 수 있을 정도로 게임 매니아들인 울부짖는 땅콩들은 앞으로 멤버들이 좋아하는 게임들처럼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라고 한다.
오락실에서 결성된(?) 그룹 ‘울부짖는 땅콩’ 들을 만나 좋아하는 게임과 하고 싶은 게임은 무엇인지를 물어 보았다.

▶▶▶ 로맨스을 꿈꾸는 남자 한경록(베이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경록은 현재 스타크래프트길드의 길마라고한다. 배틀넷 800승이라는 어마어마(?)한 실력을 소유하고 있는 경록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프로토스유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온라인 게임이 있냐는 질문에 “온라인 게임은 즐기고 싶은데 시간도 없고 온라인 게임을 하면 인생 망친다고 말하는 주위 사람들 말 때문에 선뜻 하기가 겁난다”며 “하지만 한번은 꼭 해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온라인 게임을 안한다면, 해본 게임중에 가장 재미있는 게임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탱크워로 핵폭탄이 터질때의 짜릿함은 어떤 게임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로 혼자 있을 때는 아케이드 오락이나 PC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경록은 스타크래프트의 래더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 이지적인 칼위쓰마(?) 박윤식(기타,보컬)
땅콩들중에서 가장 카리스마(?)가 있는 윤식이 좋아하는 게임은 포트리스이다.
땅콩들 대부분이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RPG보다는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슈팅게임들 좋아하고 있다. 혹시 즐기는 온라인 RPG 게임이 있냐는 질문에 “리니지를 베타때는 했는데, 유료화된 이후에는 던(돈)이 아까워 안한다”며 “베타서비스 중에 재미있는 온라인 게임이 있다면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지금은 매일 공연이 있다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질 않는다”며, 맴버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찾다 보니 시간이 많이 필요한 RPG게임보다는 빠른 시간 내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슈팅게임을 선호하게 되었다고 한다.

▶▶▶ 땅콩이 아닌 땅콩 김인수(아코디언, 키보드)
유전공학의 승리로 만들어진 슈퍼땅콩 인수가 좋아하는 게임은 1인칭 슈팅게임인 레인보우식스 이다. 레인보우식스의 매력은 미지의 적을 잡기 위해서 집중을 하다보면 묘한 흥분감이 생긴다는 것이며, 적을 잡았쓸 때의 짜릿함 때문에 레인보우식스를 하게 된다고 말하는 인수에게, 마찬가지로 온라인게임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별로 안 좋아한다’는 짧은 대답만을 들었다.

▶▶▶ 순수한 매력남 이상면(기타)
땅콩들 중에 유일한 RPG매니아 상면은 디아블로2(파괴의 군주)를 아시아서버에서 즐겨 하고 있는 디아블로유저이다.
상면이 키우는 캐릭터들은 남들이 키우는 보편적인 캐릭이 아닌 조금은 엽기적인 캐릭터들이다. 어떤 캐릭을 좋아하는가의 질문에 아마존이나 바바리안이 아니고 어쎄신, 네크로맨서를 좋아하며, 네크로맨서의 현재 렙이 96이고 지금은 어쎄신을 키우는 중이라고 한다. 주로1대1로 싸우는 캐릭보다는 소환몹이나 자기분신을 만들어 싸우는 아주 얍삽한(?)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상면의 성격은 어떨지 궁금하다.^^지송
현재 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없다. 하지만 기회가 되면 ‘뮤’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며 “하게 된다면 땅콩길드를 만들어 길마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조만간 ‘뮤’에서 땅콩길드를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땅콩중에 유일한 유부남 이상혁(드럼)
땅콩중에 유일한 어른(?)인 상혁이 좋아하는 게임은 레인보우식스, 고스트리콘 같은 1인칭 슈팅게임이다.
“전에 PC게임을 구입하러 갔을 때 직원이 골라준 울펜슈타인을 아직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며 “때거지로 한 50대 50 정도의 인원이 온라인에서 만나 총싸움을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골수 매니아이다.
가장 재미있게 해본 게임은 예전에 아케이드 게임으로 나온 삼국지라고 한다. 불특정 다수와 싸우는 것이 삼국지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삼국지를 동전 한 개로 끝까지 가본 적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는 게임의 고수이다.
현재 즐겨하는 온라인게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간도 없고 별로 안 좋아한다”며 “혹시 누가 고렙 캐릭터를 주면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해 쌍동이 형과는 의외로 반대의 대답을 했다.

ck1212@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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