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신사동의 사이버씨티 PC방 에서 고스트리콘의 첫 번째 랜파티가 개최되었다. 특히 이날 레인보우식스 시리즈로 유명한 레드스톰사의 유일한 동양인이자 한국인 디자이너 인 황용하씨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황용하씨는 이날 랜파티에는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위해 참석하게 되었고 정식 기자회견장이 아닌 랜파티장에서 열린 회견이라 다소 시끄러운 분위기였지만 황용하씨는 시종일관 진지하고 성의 있게 답변을 해주었고 다소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에도 나름대로 재치 있게 받아 넘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 조이온 ] 한국 게이머들의 고스트리콘 실력은 어떤가?
[ 용 하 ] 예전부터 로그스피어를 국내 게임 유저들과 플레이를 해봤다. 항상 플레이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감당 못할 만큼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많이 숨어있다. 이번 랜파티에 참석한 유저들의 실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 조이온 ] 레드스톰이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는가?
[ 용 하 ] 고스트리콘이 앞으로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며 향후 고스트리콘 2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레인보우 식스의 최신작인 ‘레이븐 실드’가 제작중으로 오는 E3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그 이전 6월경 레드스톰의 최신작으로 3D 1인칭 액션게임 ‘썸오브 올 피어스(The some of all fears)’가 게임과 영화로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
[ 조이온 ] 오늘 랜파티에 참여한 소감과 국내 게이머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 용 하 ] 고스트리콘은 레드스톰에서 유례가 없을만큼 많은 인력과 개발비가 동원되어 개발되었다. 출시 이전에 다운로드 회수를 조사해보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출시 이후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많이 판매되었고 ‘Game of The Year’이라는 훌륭한 상도 수상했다. 이런 좋은 게임을 국내 유저들이 보다 많이 즐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쉬운 점이랄까. 국내 유저들이 고스트리콘을 플레이하는 것을 지켜보면 마치 레인보우 식스를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를 한다. 게임 제작자의 의도는 은밀하게 이동하며 적을 사살하는 스나이퍼가 등장하는 게임인데, 국내 유저들이 무조건 뛰어다니면서 적을 사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를 보고, 좀더 전략이나 게임 성격에 대해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한국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워낙 발달한 곳이다보니 와레즈를 이용하는 정도가 지나칠 정도다. 외국에서는 와레즈로 게임을 먼저 이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바로 구입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와레즈에서 게임을 내려받고 엔딩까지 보면 바로 다른 게임을 찾는다. 아직은 과도기라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지길 바란다.

◐ 컴정보 단독 인터뷰 ◐
[ 컴보 ] 안녕하세요! 황용하씨 우선 컴정보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합니다.
[ 용하 ] 안녕하세요! 고스트리콘의 디자이너 황용하입니다.
[ 컴보 ] 지금 국내에서는 PC게임이 침체기라서 고스트리콘도 생각한 것 만큼 잘 팔리지 않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용하 ] 국내 사정은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실감 할 수는 없군요 하지만 앞으로 조이온에서 오늘 같은 이벤트를 한다면 꾸준한 매출이 늘어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컴보 ] 네 그럼 ‘테이크 다운’에 시청 지하철역처럼 한국 지형으로 고스트리콘의 맵을 만들 생각은 없나요? 매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은데...
[ 용하 ] 시청 지하철역 맵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현재도 테이크 다운에 관한 소송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함) 그리고 한국에 관한 지형 맵을 만들면 매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시나리오 수정 등의 작업을 해야 합니다.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가 없군요!
[ 컴보 ] 네~ 시나리오 수정을 해야 하는군요! 그럼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특별맵을 만드실 생각은 없나요? 예를 들면 월드컵 경기장을 무대로 해서^^
[ 용하 ]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총싸움이라! 괜찮은 ‘아이디어’이기는 하지만 맵이나 게임을 혼자 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서 팀원들과 오너와의 협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한국지형의 맵을 만들고 싶다면 고스트리콘 미션팩 안에 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이 있습니다. 고스트리콘 엔진을 이용해 원하는 지역을 맵으로 만든다면 그 것이 바로 한국적인 맵이 되지 않을까요?
[ 컴보 ] 마지막 질문으로 개인적인 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월드컵 경기장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지금 미국에 살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어느 팀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 용하 ] 제가 비록 미국에 살고 있지만 저는 언제나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팀이 강하기는 하지만 한국팀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컴보 ] 인터뷰 감사합니다. 앞으로 출시될 고스트리콘2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용하 ] 네 감사합니다. 컴정보도 재밌고 유익한 기사 많이 부탁드립니다.

ck1212@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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